brunch

제천의 맛과 멋을 담다, 의림지 미식 산책

by 트립젠드

걷고, 듣고, 맛보는 여행
제천 의림지 따라 펼쳐지는 봄
단 4명이면 신청 가능한 미식 코스

a-trip-to-Jecheon-1-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풍경)


걷다 보면 배가 고파진다. 그 배고픔을 채우는 한 끼에 스토리까지 더해진다면, 그것은 식사가 아니라 여행이다.


봄의 중심에서, 여행과 음식을 천천히 함께 즐기는 ‘미식 도보 프로그램’이 충북 제천에서 새롭게 시작됐다.


벚꽃 핀 저수지를 배경으로 천천히 걷고, 그 길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고, 땅에서 자란 식재료로 만든 한 접시를 맛본다.


이 특별한 여정은 단 4명이 모이면 예약할 수 있다.


‘의림지 가스트로 투어’는 2025년 4월부터 운영되는 제천시의 새로운 음식 관광 프로그램이다.


batch_aGettyImages-a12564006-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풍경)


단순히 맛집을 들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 해설사와 함께 의림지와 솔밭공원 일대를 걸으며 역사와 문화, 풍경을 체험하고 이어지는 식사에서 그 이야기를 완성한다.


투어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뉜다.


A코스(제대로 미식코스)는 생곤드레밥, 전통 디저트, 궁중쌍화차, 크림탕수육과 쟁반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B코스(감성의 미식카페코스)는 오디향 뽕잎비빔밥, 수제빵과 커피, 오미자차와 궁중다과가 이어진다.


단순한 메뉴 나열이 아니다. 제천의 토양에서 자라난 제철 재료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음식들이 구성되어 있어, 하나하나의 음식이 지역성과 연결된다.


batch_a20250407_173902-881x1024.jpg

출처: 제천시


이 투어는 최소 4명에서 최대 15명까지 소규모 단체만 신청할 수 있는 사전 예약제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7500원으로, 해설과 산책, 식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예약은 제천시관광협의회를 통해 진행되며, 일반 여행객은 물론 기업 워크숍이나 학교, 동호회 등 소규모 단체에도 적합하다.


프로그램은 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되며, 기상 여건이나 지역 행사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batch_aGettyImages-a12513852-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풍경)


이번 ‘가스트로 투어’는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한 지역을 깊이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제천이 가진 음식 문화의 정체성을 제대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관광과 지역 경제를 함께 활성화시키려는 취지다.


누군가는 맛을 따라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맛을 만난다. 제천의 봄은 그 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계절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 4명의 발걸음으로도 충분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족과 함께 걷는 부산의 봄, 벚꽃과 철새가 머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