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횡성군 (횡성 호수길)
“도착했을 때의 고요함이 아직도 귀에 맴돈다.” 횡성호수길을 찾은 한 여행객의 표현이다. 인공호수지만 자연 못지않은 풍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2000년 횡성댐 준공으로 만들어진 횡성호는 깊은 푸른빛을 품고 있다. 이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31.5km의 횡성호수길은 6개 코스로 나뉜다.
걷는 이의 취향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짧게는 1시간 남짓, 길게는 3시간 이상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횡성호수길의 백미는 단연 5구간 가족 길인데, 총 9km로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는 회귀형 코스가 특징이다. 망향의 동산을 출발해 돌아오며 호수를 가장 가까이서 만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횡성 호수길, 저작권자명 횡성군청 문화관광과 남경식님)
A코스는 약 3시간 소요되며 호수에 비친 물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다. 세 곳의 전망대와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쉬엄쉬엄 걷기에도 알맞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린다.
B코스는 4.5km로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울창한 원시림과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이곳의 자랑이다.
횡성호 쉼터 전망대에서는 호수의 파노라마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횡성 호수길, 저작권자명 트래블리더 17기 박준영)
더운 여름 끝자락, 숲 그늘과 호수 바람은 피서를 대신한다. 걷는 내내 바람결이 몸을 감싸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시니어들에게는 무리가 없는 평탄한 길이 특히 매력적이다.
횡성호수길은 ‘열린관광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주차장에서 가족쉼터까지는 무장애 동선이 조성되어 있는 덕분에 누구나 불편함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출처: 횡성군 (횡성 호수길)
길을 걷다 보면 망향의 동산을 만날 수 있다. 횡성댐 건설로 사라진 다섯 마을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이 서린 장소로, 아름다운 경관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잔잔한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늦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비추며 호수 위로 반짝이는 물결이 이어진다.
출처: 횡성군 (횡성 호수길)
횡성호수길은 입장료가 있다. 일반은 2천 원, 65세 이상 경로우대와 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천 원이다.
특이하게도 요금은 관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 상품권은 갑천면 내 상가에서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호수길을 걸은 뒤 인근 맛집에서 식사를 즐기기에 알맞다. 걷는 즐거움과 먹는 기쁨이 함께하는 실속 있는 여행 코스다.
주요 시설로는 호수길 갤러리, 쉼터, 전망대가 있다. 곳곳에 마련된 원두막 쉼터는 더위를 피하기에 좋고 걷는 이들의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횡성 호수길, 저작권자명 횡성군청 문화관광과 남경식님)
횡성호수길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원한 호수와 푸른 숲은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게 만든다.
누구나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고, 또 가족과 함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추억을 쌓기에도 알맞다.
늦여름, 남녀노소 모두에게 꼭 권할 만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