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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붉게 물든다, 영인산에서 만난 철쭉

by 트립젠드

차 없어도 문제없는 봄 여행
셔틀 타고 꽃길 따라 산책
철쭉 흐드러지는 영인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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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아산의 영인산에서는 매년 이맘때 철쭉이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그 풍경을 보기 위해 조용히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철쭉과 음악, 체험과 힐링이 어우러진 ‘영인산 철쭉제’가 열린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차량이 없어도 이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누구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진짜 봄 여행’이 가능해진다.


오는 4월 19일, 충남 아산시는 제3회 영인산 철쭉제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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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행사는 영인면 영인산 수목원 잔디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춰 자연 속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 현장에는 선홍빛 철쭉이 산자락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그 사이로 꽃길이 이어진다.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방문객의 발걸음도 천천히, 그리고 깊어간다.


이번 철쭉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공연과 체험, 먹거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형 봄 축제로 마련됐다.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포마스’와 앙상블 ‘여운’의 공연을 비롯해, 트로트 무대와 산림문화 프로그램, 숲속 밧줄 체험, 스탬프 투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올해 철쭉제는 단순한 자연 체험을 넘어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축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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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고, ‘2050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아산시가 추진 중인 ‘2025~2026 아산 방문의 해’를 알리는 공간도 함께 마련돼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의미 있는 움직임이 더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은 꽃을 주제로 한 페이스 페인팅, 철쭉 테마 체험, 산멍·꽃멍 힐링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이 날만큼은 느릿한 걸음으로 자연 속을 걷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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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산시 (영인산 철쭉)


이번 축제는 차량이 없어도 접근하기 쉽도록 셔틀버스가 준비돼 있다. 영인초등학교, 영인중학교, 동양파일 아산공장 등 인근 임시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돼, 대중교통 이용객이나 장거리 방문객 모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꽃과 숲, 음악과 쉼이 함께하는 하루. 벚꽃이 끝난 뒤에도 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4월, 특별한 준비 없이도 마음만 있다면 충분한 꽃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그곳. 영인산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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