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을 밟으면 바다가 가까워진다, 보령 자전거 축제
가족도 함께하는 바닷길 여행
자전거 타고 환경도 생각한다
5월, 해변 따라 달리는 이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자전거 바퀴는 모래냄새 섞인 공기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그 뒤를 웃음소리와 풍경이 따라온다. 속도를 겨루는 것도, 가족이 나란히 페달을 밟는 모습도 이곳에선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오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자전거의 날’을 기념하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라이딩을 넘어, 자전거가 가진 미래적 가치와 환경을 생각하는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이틀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정의 달 5월, 자전거와 함께하는 가장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 시작된다.
보령시는 오는 5월 3~4일 양일간 ‘자전거의 날’을 맞아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일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자전거 대행진과 산악자전거 대회, 안전교육 등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자전거 동호인만의 행사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성 덕분에, 매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비중도 높다.
특히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페달을 밟는 대천해변 라이딩 코스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보령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레저활동이 아닌, 자전거의 가치와 그 가능성을 체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환경도 챙기고 재미도 잡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자전거의 날 행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키워드로 삼았다. 현장에서는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전기 생산 체험,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등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놀이처럼 즐기면서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밖에도 자전거 안전 교육과 정비 체험, 관련 기술 전시도 함께 마련돼 ‘탈것’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자전거의 날’ 행사는 단순히 지역 단위의 축제가 아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매년 공동 개최하는 전국적 행사로, 2019년 세종시를 시작으로 매해 다른 도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시기도 있었지만, 2022년 전주시, 2023년 경주시, 지난해 공주시를 거쳐 올해는 보령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행사가 열릴 대천해수욕장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해양관광도시로서의 면모는 물론, 친환경 교통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이뤄내는 복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페달 위에서 만나는 바다, 그곳에선 경쟁도, 속도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그 시간, 그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번 5월,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이틀간의 특별한 바다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