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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물길에서 피어난 꽃길, 서울의 봄을 담다

by 트립젠드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즐기는 하루
벚꽃 피는 물가 따라 천천히 떠나는 여행
어르신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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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풍경)


서울 한복판에서 전기 셔틀을 타고 꽃길을 따라 이동하다, 도심 속 뗏목에 몸을 실어보는 체험. 믿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이 여행은 오직 어르신들만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초구는 2025년 4월 한 달간, 만 6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양재천 천천투어 어르신 하루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재천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셔틀카와 생태 체험, 꽃 심기, 오리 먹이주기, 그리고 벚꽃 흐드러진 하천 위 뗏목 타기까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약 90분간 진행된다. 시작 지점은 매헌시민의 숲 동측 공영주차장 인근 매헌교 옆이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양재천의 생태 환경과 체험 활동을 안내한다.


벚꽃 흐드러지는 양재천 위 특별한 하루

이번 ‘천천투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흐름에 천천히 몸을 맡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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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풍경)


양재천을 따라 이어지는 꽃길은 봄철 벚꽃 개화와 맞물려 화사한 풍경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뗏목 체험은 특히 인기다.


안전하게 마련된 뗏목 위에서 꽃잎 흩날리는 물길을 따라 흐르는 동안, 어르신들은 색다른 경험에 감탄을 감추지 못한다.


참가자들은 수변 생태계를 관찰하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도 함께 되새긴다.


또한, 야생화가 만발한 꽃밭 산책, 펫독 타기 체험, 수질 정화 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단순한 나들이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5월부터는 전 연령 확대… 불꽃놀이도 예정

서초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5월부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투어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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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풍경)


특히 5월과 9~10월에는 야간 천문 관측, 불꽃놀이를 포함한 밤하늘 체험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서초구청 홈페이지 또는 동주민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초구청 정원여가과(02-2155-7169)를 통해 하면 된다.


서울의 벚꽃 개화가 이번 주로 예상되면서, 뗏목 투어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자연 속 힐링을 먼저 누릴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하천 위에서, 누군가는 오랫동안 기억될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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