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드디어 취업했다.
오늘은 2025년도 채 열흘이 남지 않은 날,
작년 이맘때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한 해의 대소사가 끝이 난 것 같아, 2025년 한해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한해기록을 적어보려고 하니 작년 이맘때 또 면접때 최탈을 한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전날에 받은 연락으로 '예비 1번'이라는 소식을 들었었다.
분명히 잘 봤다는 느낌이 들었던 곳+같은 계열사의 타회사 최탈하고 먼저 제안을 받았던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열심히 해도 나는 서브일 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우울했을때, "채용인원이 맞지 않았을 뿐 대기연락을 받은 이상 나는 너가 면접에서 합격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오빠의 말에 얼굴 보자마자 울컥 눈물이 났었다.
아니 왜.. 한해기록 쓰려는데 작년 떨어진 이야기를 쓰고있지..
아무튼 올한해 있었던 일중에 가장 큰 일은 그래도 원하던 기업에 합격을 해서 취뽀에 성공한 것이라 더 생각이 나네..
월별로 해를 돌아보며 길었던 나의 2025년을 잘 보내주려고 한다.
2025년 목표중에 브런치 작가되기가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지원하자마자 합격을 해버렸다.
세상 일, 남들보다 어려운게 있으면 남들보다 쉬운것도 있는 법.
내가 잘 하는 것도 하나쯤은 있다는 말인지.
내년에는 브런치 글 좀 많이 올려봐야겠다.
몰랐는데 코에 커다란 물혹이 있었다.
비염수술 하면서 물혹 제거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는 어느새 3년이 넘어간 이 독서토론.
사실 책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시작하게 된 것이라 나에게는 어느정도의 목표달성은 한 셈이다.
집단을 이루고 유지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24만원인가 주고 장만한 선글라스!
근데 막상 쓸 일이 많지는 않은듯?
입춘대길 붙이면서 나 합격 좀 시켜달라고 빌었던 기억이..
미신을 믿는 나는 어쩔 수 없나.
생일 기념으로 갔던 포천여행.
진짜 하나같이 즐거웠던 기억뿐이라 나중에 또 가고싶다.
또 포천에 놀러가는 날에는 두명이 아니라 애기들 데리고 가족여행으로 가고싶은걸?
사실 선정되고 활동은 1번했나.
현생이 바쁘다보니 뭐 글쓸 시간이 없다.
서울시를 돌아다니다보면 역사와 문화흔적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렇게 열받는 기억으로 남을 줄 그땐 몰랐었지.
사원증 제작 서류랑 소득 증명까지 다 제출하고 2차 불합격 통보 받을줄은 정말 몰랐다.
다시 생각해도 여기 인사팀은 진짜 열받는다.
약 2달간의 부평 근무를 마치고 본사인 종로로 복귀함.
협력사들이랑 근무하면서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직접 체감했다.
다시 생각해도 전 회사는 좋은 기억뿐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서류합격과 탈락의 순간들.
회사 책임님들이 면접도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도 해주셨다.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이것저것 들어오는 조언에 힘내서 다시 취준했던 것 같다.
바로 따고 싶어서 나름 거금을 들여 학원비를 결제했다.
필기시험은 시험당일 지하철에서 달달 외웠는데 92점이라 아주 만족!
연습하고 봤어서 어쩌면 만점이 당연한 결과였다.
이땐 내가 도로주행을 무려 4번만에 붙을줄 몰랐었지.
회사 복지로 퇴사전에 건강검진을 했다.
건강은 있을때 잘 지키는게 제일인 것 같다.
계약기간 만료로 퇴사하는 날.
프로젝트 마무리라 팀원들도 많이 없긴했는데, 가는 날 너무 정들어버려서 펑펑울면서 회사 건물을 나섰다.
항상 가열차게 살라는 LE님의 말씀에 더 눈물샘 터져서 아쉬워했다.
너무 과분하게 예쁨만 받았던지라 돌이켜 생각할수록 좋은 기억들뿐이다.
드디어..길고길었던 도로주행이 끝나고 면허를 땄다.
나 이제 운전할 수 있다!!
남친따라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난 뭔가 시작하면 집중하는 사람이었군.
새로운 취미를 만들었다.
이때쯤 집 소음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했었다.
이아프고 집 시끄럽고 온갖 스트레스를 섞어놓은 예민한 시기...
퇴사 후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결과가 좋지 않은 취준에 우울했는지.
어느날 밤 "여행갈래?"하고서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바로 숙소잡고 다음날 강화도로 출발했다.
너무 급작스러운 것 같아서 내뱉고 바로 취소했는데 이 한마디를 안놓치고 너 힘들어하는데 들어주고 싶다면서 출발해준 내새끼때문에 또 한번 감동먹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면접 본 기업중에 가장 좋은 회사였어서 긴장을 더 많이하기도 했고, 간절하기도 했다.
약 1시간의 면접과 좋았던 시그널에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결론은 여기도 불합격.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어서 미련은 없다.
반복되는 탈락으로 우울해했던지라 오빠가 여행을 많이 데려다녔다.
또 성격이 단순해서 놀러가면 금방 신나하면서 돌아다닌다.
돌이켜 생각할수록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 전, S사의 탈락으로 거의 2주간 우울가도를 달리고 있던 차에 또 새로운 서합소식이 들려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취준은 뭐하나 끝나면 또 뭐하나 이어지고 했었던듯.
그래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했기때문에 기회가 계속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나름 학교다닐때 일본어를 꽤 잘했었는데, 입시에 들어가지 않는 과목이라 때려쳤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라 일본어를 다시 해보고싶어서 쉬는김에 꾸준히 배우러갔었다.
지금은 또 안하는데 다시 생각나면 또 도전 해봐야지.
성격이 빨빨거리는지라 회사다니면서는 단정한 이미지를 추구하는데, 쉬는김에 S컬로 볶았다.
진짜 철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하고 깨발랄하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감정기복이 심했어서인지.
한해를 돌아보니 일부러 더 여기저기 끌고다닌 오빠의 노력이 느껴지네.
내가 여행을 이렇게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닌데.
날이 너무 더웠지만, 바다도 너무 좋고 사진도 많이 건졌던 여행이었다.
전혀 기대도 안한 인적성 시험에 합격하고 갑작스러운 면접일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임했다.
난생처음 면접 컨설팅도 받고, '준비한 이력에 비해 너무 순한맛'이라는 피드백에 진짜 반성을 많이 했다.
공격적으로 임하겠다 한 곳에서 드디어 합격 소식을 들었다.
기념일 겸, 면접 결과로 불안한 겸.
나는솔로보면서 가보고 싶었던 동두천 니지모리스튜디오로 놀러갔다.
우리 둘다 유카타가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아.
나중엔 둘이 일본여행 가봐야지.
여기저기 계약직으로 일했지만, 신입으로 첫 출근.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사원키트도 받고 팀배정도 받았다.
이 설렘은 사초생때만 누리는 특권이겠지?
그래도 어느새 5년 넘게 장기연애를 하고 있는 우리 커플.
나 취뽀만 하면 결혼준비하자고 많이 얘기했었는데, 정말 합격 2주만에 프로포즈를 받았다.
애정표현 못하는 내새끼가 거의 30분 넘게 곤란해하면서 결혼하자는 얘기를 하는데,
다시 돌이켜봐도 캐스팅 당하는 느낌이었다는 내 말이 딱이다.
표현이라는건 어려운 사람한테는 정말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싶다.
영등포 집계약을 청산하고 신림으로 이사를 했다.
길게는 아니지만, 내 1년을 책임질 새 자취방!
회사 근처에 서울도서관이 있어 대출증을 만들었다.
어느새 집에 책이 너무 많이 쌓여가고 있어.
앞으로는 빌려서 많이 읽어야지.
언젠가 우리 결혼준비를 하면 웨딩플래너 없이 우리가 직접 짜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웨딩박람회 가니까 혜택 좋아서 바로 계약해버리네.
스드메 계약하니까 더 결혼이 실감났다.
결혼기념(?)+첫월급탄 기념으로 나름 거액을 들여 오빠 맞춤정장을 긁어줬다.
정장입은 내새끼 모습이 잘생겨서 기분이 좋다.
S컬 바꾸고 바로 취뽀해서 다시 단정한 추구미로 돌아오기로 함.
C컬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긴하다.
연차쓰고 비염수술했다.
지난번 수술과 달리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효과는 짱짱한듯.
여기 병원 갈때마다 의사쌤이며 간호사쌤이며 "오구오구 우리 00왔어?"모드로 나를 너무 귀여워해주셔서 좋다.
여러 브랜드와 웨딩반지샵을 돌아보다 커스터마이징으로 결혼반지를 제작했다.
나름 거액을 들여 긁었는데, 돌아오는길에 기분이 좋았다.
또 하나의 결혼준비 성공?
첫 월급 탄 기념이라며 올해는 명절선물로 할머니한테 용돈봉투를 건넸다.
나이 지긋지긋하신 우리 할머니가 고맙다면서 내품에 안겨 그렇게 펑펑우시는건 처음본듯하다.
이제는 내가 더 많이 안아주고 달래줄 수 있는 나이가 된건가.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으로 광주에 갔다.
연락안하는 동창들도 보고 불편한 기억도 잠시 떠올랐지만,
사실 학창시절을 함께보낸 친구의 결혼이 어느새 우리가 이렇게 커버렸다는걸 의미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약 6~7번의 홀투어 끝에 웨딩홀을 계약했다.
나는 밥, 오빠는 주차, 가족들은 좋은 곳.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달라 모두의 니즈를 맞출 곳을 열심히 탐색했는데, 그래도 한 곳 찾았다.
그냥 갑작스레 데이트가 점점 많아지네.
넌 J가 아니라 P라는 오빠의 말이 떠오른다.
확실히 차가 생기고 데이트 장소가 많아진 것 같아.
늘 겨울이 되면 걸리는 병이 있다.
바로 '흑발병'..
고민고민하다 덮었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러고 봄되면 또 머리하고 싶어진다.
드디어 3차에 걸친 가다실 접종이 끝났다.
주사는 참 맞을때마다 겁나고 무섭고 그렇다.
이 작은거 하나 성공했다고 기특해하는 스스로가 참 하찮다.
드디어 도착한 우리 결혼반지.
너무 예뻐서 하루에도 몇번씩 쳐다보게 된다.
베이지골드 색상도 찰떡이고 그냥 너무 예쁘다.
약 1시간 반을 내가 운전해서 간 김포의 한 카페!
둘이 연차 날짜 맞춰서 써서 이른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사진도 많이 건지고 카페가 너무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느새 이렇게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올 한해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순간순간 많은 감정이 지나갔으며, 또 그 안에서 나는 한뼘 성장한 것 같아 기특함과 뿌듯함도 느낀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힘든 일이 있어도 늘 매 순간에 진심으로 임하다보면 늘 결론은 좋은 일이 더 많았다로 끝이 나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랑 보내는 행복한 연말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매 순간이 너무 감사하다.
내년이 되면 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얼마나 많은 사건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휘몰아칠지 예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써내려가고 깨달아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늘 마음속에 품고사는, 어느새 좌우명이 되어버린 한마디를 오늘도 새긴다.
"늘 그랬듯이 언제나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