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한밤의 희망-『느낌표와 쉼표 사이』중에서

-고요의 씨앗

by 김인덕

한밤의 희망

김인덕

밤은
빛이 스스로 거두는 시간
만물의 실루엣이
가장 진실한 무늬를 드러낸다

말이 멎은 곳에서
고요는 시작된다
금 간 항아리 안
두꺼비 한 마리
움직임 없이 물결처럼 채워진다

어둠은 정지된 것이 아니라
내면을 맴도는 회복의 물살

기억은 가라앉고
무게는 숨을 골라 쌓이며
희망은 그 밑바닥에서
조용히 뼈를 세운다

말 없는 발꿈치가
디딤돌을 놓는다
다시,
다시,
천천히



한밤의 정적은 단순한 고요가 아니라, 기억이 가라앉고 마음이 회복되는 시간입니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뼈를 세우듯, 희망은 늘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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