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가 입금되었을까?

장사의 맛 01

by 치킨 아저씨

화요일은 토, 일요일 카드 매출이 입금되어 통장이 두둑해진다

'사업하면서 한 번에 큰돈을 버는 것보다 적지만 따박 따박 월급으로 버는 것이

안정적이다'라는 익숙한 말이 생각난다.

장사를 하면 매일 돈이 들어온다. 주머니에 항상 현금이 들어 있다


돈은 나의 기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어제 4마리를 주문했던 손님이

오늘은 6마리를 주문한다. 맛있어서 주문한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올라가고 기분이 좋다

배달을 대행하는 친구에게 평소 3500원이던 배달비가 아닌 5000원을 주었다.

어제 낮에는 손님이 전화로 5마리를 주문했는데 실수로 1마리를 배달했다. 돈 9만 원이 날아갔고

영업 시작부터 실수한다고 생각하니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에는 충주에서 대학교수를 하는 친구가 내려와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였다

친구가 사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술값을 계산하고 한라봉도 한상자 보내주었다. 그날은 단체 주문으로

돈을 두둑이 번 날이었다.


들어오는 돈은 기분이 좋지만 나가는 돈은 썩 달갑지는 않다

'돈을 지출할 때 인간의 뇌 속에서 끔찍한 고통이 따른다'는 본능 때문일 것이다
그럴 때는 나가는 돈이 가져다 줄 행복한 가치를 생각한다.
아마도 가족들을 위해 돈을 지출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인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위해 돈을 벌어준 직원에게 보너스를 줄 때, 직원이 고맙다고 얘기할 때도
기분이 좋다


매일 들어오고 나가는 돈을 지배할 수 있을까?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을 지배하는 행복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