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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알갱이 Jun 13. 2024

몽개몽개 내 마음(동화)

맘속에 사는 비밀친구

나는요 비밀친구가 있어요
요기요 요기
지금 내 맘속으로 쏙 들어갔잖아요
맞아요!
몽개몽개 귀여운 강아지 구름같이 생긴 내 친구 몽개예요
몽개는 알록달록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동글 세모 네모 모양도 여러 가지고요
어떨 때는 포근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기도 해요
맞아요!
몽개는 변신 로봇 같아요
푹신한 침대에 풍덩 누웠더니 아까 놀이터에서 친구랑 싸웠던 일이 생각났어요
그러자 몽개가 아이코! 하며 맘속에서 쏙 나왔어요
뾰족뾰족 새까맣고 탄 냄새가 나요
손끝으로 몽개를 만지니 따끔따끔 아프고 눈물이 나요
어.. 어.. 왜 아프고 눈물이 나지
몽개야 나 왜 그런 걸까
그건 친구한테 미안해서 그런 거야
친구와 생각이 달라서 다툰 일이 속상한 거지
서운하고 미안한 마음을 풀지 못해서 눈물이 나고 아픈 거야
네가 아프니 나도 아파라고 말하며 몽개는 쪼꼬맣게 더 작아졌어요
따끔따끔 아프고 눈물이 났지만 나는 작아진 몽개를 꼭 안아주며 생각했어요
내일 친구에게 이 마음을 말해야지 하고요
친구에게 속상하고 서운했던 마음, 미안한 마음을 말했어요
친구도 나도 그랬어 라며 서로를 안아줬어요
그러자 까맣고 작았던 몽개가 뽀얗고 투명하게 변했어요
몽실몽실 커지더니 봄날 햇볕에 말린 솜이불처럼 뽀송한 향기가 났어요
아이 기분 좋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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