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상이 뒤죽박죽
빙글빙글 돌고 있다
똑바로 서있으려고 해도
내 안의 무언가가 고장나
땅으로 땅으로
내몸을 끌어당기고 있다
일어서려 안간힘을 써도
이미 망가진 몸
불가능하다
침대에 누워
창문을 통해
하늘을 바라본다
빈 하늘 뿐이다
언제부터였을까
내 몸 어딘가가
세균의 공격으로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은
그렇게 망가진 줄도 모르고
웃고 다녔던 걸까
내 몸에 독소를 집어넣은 저들은
골목에 웅크리고 서서
득의의 미소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