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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by olive

교교한 달빛 창문에 비쳐들어와

꿈에서 깨고 말았지요

은빛의 광채 사위에 내려앉고

잠은 영영 숨어버려

일어나 앉은 내게

처음 본 듯한

숨막히는 광경이

어지러웠어요



하얀 달빛 속에

불두화 꽃송이 더욱 하얗고

한 귀퉁이 허물어진 내 마음

바래어서 바래어서

희미해 졌어요



하늘 한 가운데

창백한 당신

내마음 다 부서져

조각조차 찾을 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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