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ive May 27. 2023

달빛

교교한 달빛 창문에 비쳐들어와

꿈에서 깨고 말았지요

은빛의 광채 사위에 내려앉고

잠은 영영 숨어버려

일어나 앉은 내게

처음 본 듯한

숨막히는 광경이

어지러웠어요



하얀 달빛 속에

불두화 꽃송이 더욱 하얗고

한 귀퉁이 허물어진 내 마음

바래어서 바래어서

희미해 졌어요



하늘 한 가운데

창백한 당신

내마음 다 부서져

조각조차 찾을 길이 없어요




작가의 이전글 그리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