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도 전염된다 ~
<내가 치유되면
누군가에게도 그 치유는 전염된다>
-박재하의 치유 시-
'알 수 없습니다'
박재하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요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루려는
야망이 담긴 꿈도 아닙니다
땀을 흘린 대로 수고한 값대로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조금
아주 조금 힘이 되려는 겁니다
이 길이 내 가는 길이고
이런 소망이 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이 길은
이미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걸었습니다
어느 날 걷다가 멈추었습니다
마치 빨간 신호등 켜져서
멈출 수밖에 없어서 멈추었던 것처럼
알고 보니 고장 난 신호등이었습니다
여전히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고
내 시간은 일시정지 되었습니다
왜? 고장이 난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왜 멈추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일시정지된 이유도 알 수 없습니다..
고장 난 듯 한 신호등도, 시간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내가 걷고자 하는 길이,
건널목을 건너가려고 하는 길이
큰 소망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려운 길도 아닌데 말입니다
다만 내가 아는 건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흔적이 없는 곳이라서,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서있습니다 알 것도 같았지만
여전히?를 그리며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난
오늘의 하루를 보냅니다..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