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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시계와 내 시계

그림도 시가된다

✒️생각으로 읽는 시

'달리의 시계와 내 시계'

박재하

​편집증 환자의 망상일까

시간에 대한 반란인가

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인가


​그게 아니면

그것이 아니라면

혹시 이상향인가? 메시지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세상 속 시간일까..

흘러가는 시간의 형상화일까..

시간 속으로 가려는 절규일까..


​또는

추악한 오늘, 시대의 모습을

용암물에 흘러내린

망가진 오늘의 시계인가


​화가의 시계는 흘러내리고

나의 시계는 멈춰있지만

오늘의 시계는 돌고 돌고, 돈다


​그 시계 속 초침은 여전히

짹깍짹깍 알레그로

똑딱똑딱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

and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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