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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기억해야 할까요?

슬픈 이름의 비목이여 ~!

'비목'

박재하

이름 없이 얼굴 없이 사라져 간 혼

원치 않았던 죽음이었지만

조국의 부름에 땅속에 묻혀

흙이 되었다


나라 위한 열정의 혼 그 핏물이

한강으로 흘러가고 슬픈 물은

눈물인지 핏물인지 흙과 함께 뒤섞여

어느새 알아볼 수 없이 메마른 채

산 위에서 들판에서 나무인 듯

긴 잡초인 듯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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