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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소연 Mar 19. 2024

애견유치원 보내지 마세요

<피해야 할 애견유치원>

애견유치원은 분명 여러 장점이 있다. 사회성을 기르거나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애견유치원 관련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 속상할 때가 있다. 물림 사고나 강아지를 잃어버리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보면 나도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도 조금 더 긴장을 하게 된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한마디로 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강아지를 보내보기 전까지는 그 애견유치원의 내부적 상태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피해야 할, 즉 관리가 부족한 애견유치원의 특징을 알리고자 한다.





근무하는 선생님이 부족한 곳


애견유치원에 강아지를 보내기 전 미리 알아봐야 하는 것이 있다. 등원하는 평균 강아지 마릿수와 근무하는 선생님이 몇 분 계시는지 꼭 물어보자.


개인적으로 선생님 당 7~8마리 정도의 정원이 적당하다고 느낀다. 그 이상 넘어가면 강아지 개별 성향 파악을 못하고 내버려 두는 일이 발생한다. 소심한 강아지와 활발한 강아지를 분리해서 케어하지 못하며 이는 물림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소수로 운영되는 곳은 예약이 힘들어 스케줄에 맞추기어렵지만 강아지 안전에는 좋은 곳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결제유도가 과한 곳


나는 처음 강아지가 와서 상담을 하게 되면 항상 시간제로 짧게 먼저 맡겨보시라 권해드린다. 경험이 많은 강아지라도 새로운 환경에 갑자기 처해지는 것은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 적응을 충분히 하고 선생님들과의 관계 형성도 잘 된 상태여야 유치원의 프로그램도 스트레스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다.


그 점을 간과하고 오자마자

성격 좋아 보이는데 유치원 해보시죠? 그게 더 가격면에서 이득입니다!

하는 식으로 수익만 챙기려고 하는 곳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이런 곳의 특징은 강아지가 입질이 있다거나 분리불안이 심한데도 일단 받고 본다는 것이다. 입질이 있을지도 모르는 강아지와 한 공간에 내 강아지를 맡긴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하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곳


일했던 애견유치원 중에서 최고참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곳이 있다. 지금은 문을 닫았는데, 문제점이 많았다. 그중에 하나는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자주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하원을 할 때 선생님이 강아지를 데려와주며 그날 이 강아지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 드리게 된다. 자주 오다 보면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눈에 익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자주 보이던 선생님이 어느 순간 안 보이게 되면 궁금증이 생긴 보호자님들이 여쭤보시곤 한다.


혹시 그 여자 선생님은 그만 두신 건가요?


만약 이런 질문을 세 번 이상 반복하게 된다면 그 애견유치원은 피해라. 내부운영에 문제가 있는 곳은 결국 강아지에게 돌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만 쓴다면, 전문성과 책임감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내 강아지들을 케어하게 된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인데, 그런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에 강아지들 안전에 위험하다.





이번 글이 안전한 애견유치원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이상 글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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