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의 병리적 해석

당신은 특별한 사람

사이비 종교는 진리나 구원의 영역이 아닌, 사회학이나 일종의 집단 최면 영역에서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속삭일 때, 그것은 종교를 핑계로 자존감을 거래하는 암거래시장이 열리는 것과 같습니다. 즉, '사회학적 기능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은 거기 빠진 건 멍청해서가 아니라, 자존감을 사러 간 소비자였을 뿐입니다.
​근래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집단적 신경증은, 사실 어릴 때 있는 그대로 충분히 수용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개인적 경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교단이라는 울타리를 핑계로 상호 인정의 욕구를 제공할 때 어느 정도 마음에 보상이 됩니다. 이런 의미로 사이비 종교는 참으로 효율적인 사회공학적 기예입니다. "특별하다"는 말 몇 마디로 무력감의 극복과 소속감을 돈이나 헌신으로 사고파는 것이 허용되는 특수 암거래 시장이니까요.
그렇게 ​그들의 충만감은 사실 돈을 주고 산 서비스일 뿐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병이 깊은 이들이 돈과 헌신으로 충전된 충만감으로 정상인들에게 전도하려 듭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커서 찌질한 관종들이 교단이라는 장치를 통하여 정상인을 종속관계로 만들고 군림하려 하는 게 문제가 됩니다. 그것으로 특별함이라는 효용성은 더욱 강화되겠지요.
어느 부모도, 어느 사회도 개인에게 "너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는 효용성을 100% 실현시켜 줄 수 없습니다. 위니코트의 대상관계이론 관점에서 보면 유아적이라서 주관적으로 결핍을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릴 때 경험한 결핍을 보상하는 존재로 교주가 나오게 됩니다. 현실이 힘들 때 "너는 선택받았다"며 특별한 사람이라는 유아적 망상을 선물해 주는 신이지요. 클라인 학파에서 말하는 이상화된 유방(Idealized Breast)입니다. 원할 때 즉각적인 인정이 제공되지 않아 좌절한 아이가, 원할 때마다 "너는 특별하다"는 젖이 제공되는 이상적 유방을 꿈꾸는 것이 사이비 종교의 실체입니다. 사이비 종교의 교리가 이상화된 '유방'인 것이며,
언젠가는 성장을 해야 하는 미성숙한 과도기일 뿐입니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마음의 결핍을 가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고통 속에 살아가면서도 늠연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미성숙한 마음으로 사이비 종교적 집단을 신앙하는 것은 본인이나 타인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가 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