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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딜리셔스랑고 Jun 17. 2022

NFT는 처음인데요.

NFT의 정의 그리고 주목할 만한 해외 사례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산업 군의 중심에 NFT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시대인만큼 '지금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라는 불안감이 만든 시류의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NFT가 뭐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며,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NFT가 도대체 뭔데?


'Non-Fungible Token'의 줄임 말로, '대체 불가 토큰'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콜린스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주목받은 단어죠. 대체가 가능했던 토큰들은 귀금속, 채권, 암호화폐처럼 서로 교환이 가능하고 동일한 단위의 1:1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은 각기의 고유성을 띄죠. 마치 뮤지컬이나 콘서트의 티켓처럼 예매자, 좌석 위치, 공연시간 등이 지정되어 있는 것처럼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격을 구매했을 때, 공연 자체가 아니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의미합니다. 이 티켓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이죠.


다소 어렵고 생소한 개념일 수 있는데요. 쉽게 생각해 세상에 하나뿐인 무언가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박제시킨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여 각기 고윳값을 지니고 상호 대체가 어려워 소유권 인증에 용이합니다. 디지털의 큰 구멍, 무제한 복제를 막아주는 기술이죠. 그렇다면, 회사나 개인. 너나 할 것 없이 왜 이렇게 NFT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어마어마한 자본의 유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자산의 폭이 넓어지면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죠. 

부의 흐름이 시각화되어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모른 척 지나치는 것은 생각 외로 쉽지 않습니다.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희소성'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사람들이 이토록 NFT에 열광하는 이유는 희소성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작품 혹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에 있어요. NFT자체가 디지털 세상에 익숙하고 '나만의 것'을 얻길 원하는 MZ세대들이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으며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를 이용해 브랜드 자체를 상품화시킬 수 있고, 그들의 자산 자체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를 자연스레 유도할 수 있어요. 이에 소비자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NFT를 소유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엄청난 소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죠. 정리하자면 NFT는 데이터 영구 저장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가상 자산의 소유권 증명과 원본 및 희소성 입증이 용이하며 거래가 편리하답니다! 


이쯤 되면 안 할 이유가 없는 NFT. 개념은 이해했지만 이게 어떻게 이용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품기 시작한 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아 NFT? 나 그거 뭔지 알아'라며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풀어보죠!




대중화의 시작, '크립토펑크'


'NFT를 대중화시킨 게 뭐야?'라고 묻는다면 단연 라바랩스의 '크립토펑크'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몇 달 전, NFT와 함께 회자가 되는 플랫폼이 있었는데요. 바로 '싸이월드'입니다. 2017년 라바랩스에서 탄생한 크립토펑크는 싸이월드에서 봤을 법한 아바타 모양으로 총 1만 개만 발행된 한정판 디지털 아트예요. 가상자산으로 엄청난 돈을 축적한 몇몇 사람들은 크립토펑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아트에 몇십 그리고  몇백억까지 투자를 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어요. 이를 시작으로 대중들은 자연스레 NF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기업도 NFT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NFT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 해외 사례

이렇게 핫한 NFT의 해외 활용 사례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타코벨,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들은 특정 이벤트 기념 NFT를 발행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1) 코카콜라, NFT 기념품 경매 



식음료계의 전통적인 브랜드 코카콜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NFT로 제작해 가상세계에서 브랜드를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죠. 누구나 마음속에 '레트로 감성'을 품고 다니는 시대에 알맞게 레트로 자판기 속에 자리 잡은 디지털 웨어러블 4종을 경매에 붙였고, 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기부하며 일석이조의 마케팅 효과를 얻었어요. 병 따는 소리와 같은 음성 NFT와 메타버스 상에서 착용이 가능한 버추얼 재킷이 포함되어 큰 이슈가 되었죠. 1956년식 레트로 자판기, 코카콜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배달 유니폼의 이미지로 가상현실 플랫폼에서 입을 수 있는 버블 재킷. 보기만 해도 지갑이 열릴 것 같은 마케팅입니다. 



2) 맥도널드, 맥립 40주년 기념 NFT 맥립



햄버거의 가격으로 전 세계의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를 알 수 있는 '빅맥 지수'. 그만큼 맥도널드의 기업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맥도널드의 바비큐 돼지고기 샌드위치, '맥립'을 들어보셨나요? 맥립의 40주년을 맞아 맥도널드 트위터를 통해 NFT 배포를 알렸어요. @McDonals를 팔로우하고 경품 초대장을 리트윗 한 참가자 중 10명을 선정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죠. SNS 이벤트에 당첨된 팬들은 맥도널드 시즌 인기 메뉴인 맥립의 NFT를 영구 소장할 수 있다니! 열광을 안 할 수 없겠네요. 맥도널드가 NFT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은 고객에게 다가가는 또 다른 방법이 되었고, MZ세대들의 호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현시대 마케팅에서 탁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앞전에서 이야기한 특징 중 하나인 희소성, 기억하시나요? 그 이유로 맥도널드의 NFT토큰은 아무도 화폐로 사용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타코벨, NFT 아트 판매 


다섯 종류의 NFT 중 1개의 타코벨 NFT 이미지 


맥도널드와 마찬가지로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인 타코벨도 NFT 열풍에 가세했어요. 타코벨은 이더리움 기반의 NFT 거래 플랫폼 레어 러블(Rarible)을 통해 타코를 테마로 한 GIF와 이미지와 짧은 동영상으로 구성된 NFT 아트를 판매했어요. 판매된 제품은 김미 댓 (Gimme That), 에버 크런치 타코 (Ever-Cruching Taco), 스위블 타코(Swivel Tacos), 타코 디멘션즈 (Taco Dimensions), 트랜스포머 티브 타코(Transformative Taco)입니다. 먹을 수 없는 가상의 타코임에도 불구하고 30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거래 시작가가 1.79달러였는데 마감 가는 무려 700달러라고 하네요. 



4) BMW, NFT가 된 엔진 소리


Opensea에 공개된 엔진음 NFT 리스트 ⓒ opensea @ BMW Museum of Sound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배제하고 말하기 힘들죠. 이미 시대의 흐름으로 굳어져버린 전기차. 머지않은 미래에 심장을 울리는 엔진 소리는 어느새 향수로 남아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에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일까요? 이에 BMW는 자사 모델인 M시리즈의 엔진 소리를 고음질로 녹음해 NFT로 발행했습니다. 총 19개의 엔진음이 공개되었는데요. 모델별 고유의 엔진음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자동차 사운드 트랙으로 볼 수 있겠네요. 잊혀 가는 엔진 소리를 NFT로 박제한 BMW. 이제는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투자의 장이 열림에 따라 쏟아져 들어오는 '눈먼 돈'의 비중이 적지 않는 비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시황은 '버블'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NFT시장에 어마어마한 자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는 긍정론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많아지고 있고, 실용성이 높은 기술이기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2편에서는 NFT애 대한 우려(장단점)와 국내 사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더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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