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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의 사진관 May 30. 2023

클로즈 _ 한 시절 누군가의 다정한 친구였을 이들에게

이별을 위로하는 태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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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클로즈'는 여러분의 어릴 적 추억과 함께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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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 영문도 모른 채 멀어진 경험을 가졌거나 누군가를 잃고 아파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를 보고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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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영화리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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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와 '레미'는 한 학년 올라가며, 친구들에게 관계를 의심받기 시작한다. 이후 낯선 시선이 두려워진 '레오'는 '레미'와 거리를 두게 되고, 혼자가 된 '레미'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고 만다. 작은 균열이 서서히 커져가던 어느 날, '레오'에게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닥쳐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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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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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인 'Close'는 관계 혹은 거리에서 가까운 것을 표현하거나 무언가를 닫는 것을 의미하며 '레오'와 '레미'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다. 가까운 사이였던 둘의 관계가 영문도 모른 채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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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의 한마디로 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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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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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다툴 일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어렸던 나에게는 사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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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지금 생각해 보면 싸울 일이 아니었는데 다투었던 일이 있었을 거예요. 저도 '레오'처럼 영문도 멀어져 버린 친구가 있었어요. 기숙사 생활하면서 반년 정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는데.. 당연히 지금은 다시 친하게 지내서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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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에게 있어 '레오'는 영혼의 반쪽이었을 거예요. 그렇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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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시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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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는 꽃과 사계절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이 마르고 바스러지는 겨울이 있다면 뒤 이어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것처럼 봄은 온다. 봄이 온다고 해서 잊으라는 말이 아니다. 좋았던 기억을 고이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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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시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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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는 꽃과 사계절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이 마르고 바스러지는 겨울이 있다면 뒤 이어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것처럼 봄은 온다. 봄이 온다고 해서 잊으라는 말이 아니다. 좋았던 기억을 고이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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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감정의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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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관객에게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계절과 풍경 등 여러 미장센을 통해 내비칠 뿐이며, 그 끝에는 상실의 아픔이 아닌 함께해서 행복했던 추억만이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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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뛰어놀던 장미꽃밭을 홀로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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