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구엽초.

by 물냉이

삼지구엽초


봄이 간다

삼지구엽 꽃이 피면

먼산 뻐꾸기 하나둘

울어 산을 적시고

이파리마다 쓴 물 들면

연분홍 꿈결 같던

봄날이 간다

참 빠르게도 삼지구엽의 꽃이 집니다. 가는 꽃을 잡을 수 없지만 지는 마음은 창가에 서서 하루를 울적합니다.


아쉬워도 보내야 하네

내년엔 다시 올까

어쨌든 보내야 하네

이럴 줄 알았으면

밤을 새워 노래할 것을

오고 가는 이치를

왜 나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