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있는 풍경

by 물냉이

커피가 있는 풍경


이제 막 시작되는 더위가

바다를 지나 메마른 도시의

은행나무 가지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오후는

사거리를 지나 카페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코로나의 긴 틈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차 한잔의 간격을 잊고 살았네요

남아 있는 하루가 초록으로

짙어가는걸

창이 보이는 의자에 앉아

천천히 커피를 마시며 바라봅니다

조금씩 졸음이 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