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에게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갯개미자리* 쫓겨난 자리에
잔디를 심었습니다
바닷가에도 개발이 한창입니다
꽃 예쁜 해당화야 제자리를 지켰지만
갯질경, 칠면초, 해홍나물, 나문재
머지않아 잊힐 이름 자리를 바라봅니다
오월이 왔습니다
따가워지는 햇볕 말라가는 뻘에
중다리도요 한 마리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생울타리엔
붉은 꽃잎 해당화가 한창입니다
바다엔 아직 제철이 있나 봅니다.
* 해당화가 분포하는 바닷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키가 작은 초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