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감사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울 Dec 05. 2023

20231205화 감사일기

1. 오늘은 이상하게 기운이 넘치는 날이었다. 평소에는 많은 힘을 들여야 '보통의 기분'인 채로 생활이 가능하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보통인 날이라, 조금만 노력하면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어젯밤에 일기를 쓰고 자서 그런가, 아침에 도서관에서 귀여운 저학년들을 봐서 그런가, 오후에 출장을 갈 생각에 좋아서 그런가. 기분이 좋은 하루였어서 감사


2. 엄마가 김치랑 고사리무침을 보내주셨다. 이번에 김장한 김치인데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반찬통이 부족했다. 그래서 좀 난감했지만 엄마의 사랑이겠거니 생각한다. 앞으로 김치 요리를 잔뜩 연구해야겠다. 김치를 보내주는 엄마가 있어서 감사, 김치가 잔뜩 생겨서 감사.


3. 장을 봐왔는데 정해진 예산보다 만 원 정도 초과했다. 하지만 나름 실속 있게 장을 잘 봐서 만족스럽다. 집 냉장고에 먹을 게 생기니 마음이 든든해서 감사


4. 대파를 잘라서 냉동실에 얼렸다. 1인 가구는 대파를 하나 통째로 다 사서 냉장 보관을 하면 썩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난 늘 냉동실에 얼린다. 대파를 사 오면 언제 다 정리하나 막막하지만, 다 정리하면 뿌듯하다. 대파 정리를 미루지 않고 해내서 감사


5. 집안일이 쌓여있지 않고 깨끗하니 기분이 상쾌했다. 설거지도 다 했고, 빨래 정리도 다 했고, 빨래 돌려서 너는 것도 완료했다. 집이 깨끗해서, 집안을 잘 돌보는 내가 대견해서 감사

매거진의 이전글 20231204월 감사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