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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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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Sep 17. 2024

20240916월 감사일기

1. ‘천 개의 파랑’을 다 읽었다. 카페에서 읽고 있었던 터라,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참는다고 고생했다. 다행히 바다가 보이는 카페 창가에 앉아서,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눈물을 삼킬 수 있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을 읽을 수 있음에, 완독 했음에 감사


2. 미루고 미루던 이불 빨래를 했고, 좋은 향이 나는 뽀송한 침대에서 잠잘 수 있음에 감사


3. 점심에 탕국과 전, 나물을 먹었다. 비록 나물은 좀 상한 건지 시큼했지만, 나머지는 다 맛있었다. 특히 요즘은 명태전이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해서 감사


4. 저녁에는 외식을 했다. 오랜만에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다. 회덕 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추석연휴라서 어딜 가든 사람들이 복작복작했고,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가족 단위로 와서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소리 지르며 우는 어린아이가 있어서 좀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것 같은 정취가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어서 감사


5. 내가 가진 것,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어느 순간부터, 자꾸, 내게 없는 것, 남들보다 못난 것을 찾아 신세한탄을 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건, 내가 다시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난 나의 것에 감사하며 살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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