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영원한 이별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을 때 읽어보면 좋은 책

부모님의 나이드는 모습, 그리고 동료 부모님의 부고, 그리고 엊그제까지 함께 일했던 분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서 뭔가 죽음이라는게 어릴 때 처럼 한 없이 먼일,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는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일로 느껴졌고 부고 메일에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마음이 드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이 책을 빌려 보게 되었다.

책 표지에서도 보이듯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지은이가 삶의 끝자락에서 쓴 글이다.

그녀의 마지막 생각을 블로그에 쓰고, 그 글이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그녀의 생각 중에 크게 와 닿은 내용들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정말 모두 너무 똑똑하고 대단한 능력자들이 참 많다.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실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고, 이미 난 열등하다는걸 인정하긴 해서 예전만큼 타격감이 없긴 하다. 이 문장에서 그래도 내가 지금 상태에서 나의 장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다. 아는 내용. 그러나 막상 닥치면 참 하기 어려운 내용. 알아도 다시 새기고 싶어 한 컷 찍었다.

정말 공감이 많이 갔던 문장. 그래도 책을 요즘 조금씩 읽고 있긴 하다. '나' 라는 사람의 내면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지만.

참 많이 슬퍼서 눈물이 절로 나던 문장. 다시 봐도 슬프다.

엄마라면 가슴이 먼저 울 문장. 그리고 나는 어떤 메세지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입으로 전하는게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메세지.

남편에게 물어보니

엄마에게선 사랑하는 법을

아빠에게선 사는 법을 배웠단다.

나도 부모님께 사랑하는 법을 배운거 같다.

나도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인생을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을 해본 적이 있을까?

없는 것 같은데, 누군가는 이런 말을 들을때 나를 떠올리며 나에게서 씨앗을 받았는데... 하고 생각을 할까?

가족 외 타인에게 내가 누군가에게서 씨앗을 받은 적은 있나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주지도 받지도 않으며 살아온 내가 앞으로는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예전에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이 있으면 베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요새는 우리 아이들 생각으로도 머리가 가득차서 그런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는 변명을 해본다.

맥도널드는 이 말을 두고두고 후회했는데,

나는 이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이런걸 보면 공기 좋은 곳, 수질이 안전한곳, 전신주와 먼 곳 이런 삶의 환경이 중요한것 같긴 하다. 이사갈 집 베이크 아웃 전 후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측정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측정기 검색도 해보았다. 측정기가 꽤나 비싸 3일간 4만원 안짝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이사가서 한번 해봐야 겠다.

이사가는 곳의 공기와 수질이 좋을 것이라고 확실은 하기 어려운 곳이긴 해서..

조금 걱정도 되었다. 다음 집은 공기도 수질도 안전한곳으로 구해야겠다.

위지안 글쓴이의 아이가 참 어린데.. 정말 너무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나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들에게 추억이라는 지혜의 주머니를 꼭꼭 넣어주어야 겠다. 그리고 남편의 건강도 함께 챙겨야겠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지 않을까.

나도 가끔가끔 돌아가신 최보례 , 이일순 할머니를 떠올린다.


안방 장롱문을 열어 박하사탕을 꺼내주시던 할머니.

달콤하고 시원한 박하사탕은 그때도 맛있었지만, 지금도 맛있다.

사랑을 받은 나의 어린시절은 박하사탕을 볼 때마다 또 한번 내게 사랑을 준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가 잔 기억.

할머니의 텃밭. 할머니네 부엌, 할머니네 마루, 할머니네 안방, 할머니 동네

자주 가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거기 놀러갔다 잃어버린 나의 머리띠.

내 잔머리 한올없이 싹 올려주어 세수할 때 정말 좋아서 챙겨갔었는데, 어느날 세수하려고 보니 없어져서 영 아쉽고 슬펐었다.

그런데 다음 번 할머니를 만났을때, 할머니가 내꺼라고 잘 챙겨두셨다가 다시 주셔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머리띠를 할 때마다 생각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에 마음이 또 따뜻해진다.


추억이란 삶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그래서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그런 것인것 같다. 살아계신 부모님과의 추억도 더 많이 남겨둬야 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추억보따리를 많이 남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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