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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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은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202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어렸을적 함께 자란 가족들과 별것 없는 이야기로 하하호호 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순간들에 느꼈던 따뜻함을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28일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온가족이 모였습니다. 준비해주신 음식을 나눠먹고, 이야기하고, 웃는 동안 주시는 메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연이라면 우연이겠지만, 저는 이것이 준비하신 일이라고 믿을려고 합니다. 우리 가족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고, 아픔이 가진, 잃은 것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처와 아픔, 잃음을 경험한 가족들이 모여, 그안에서도 또다른 웃음과 행복을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렸을 때 보고 느낀 가족의 모습은, 같은 성씨로부터 뻗어나와야만 진짜 가족이라는 대우와 인식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모두 자리하고 있는 형태를 가져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은 ‘함께할 수 있음’을 가진다면, 다른 성씨, 상처와 아픔, 잃음과 상관없이 또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에 흐름에 맞추어 사는 것을 알려주실 수 있는 분이신가봅니다. 어쩌면, 예전부터 저 말씀을 우리에게 하고 계셨지만, 저희가 이제서야 깨달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와 아픔, 잃음을 통해서요. 모든 것이 다 잘되고, 문제없이 흘러가는 순간들 속에서는, 무언가를 다르게 생각하고 깨닫기가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늦지않은 지금, 저 메세지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겠지요. 가족의 형태가 얼마나 다양하고, 다채로울 수 있음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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