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손끝으로 느껴지는 바람이 좋아서
선선함이 온몸으로 스며들어서
잠시 눈을 감고 부드러운 바람을 느껴보았다
솜털을 간지럽히는 바람
시원하고 마음이 좋아지는 기분
물가에 비치는 가로등 불빛이 반짝거리고
넘실거리는 물결이 좋아서
둘셋 모여 산책하는 것까지
여름을 맞아 싱그럽게 피어난 풀잎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나뭇가지 끝에 피어난 초록잎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어물쩡하게 슬퍼지려하던 마음도
걷다보니 괜찮아지더라
잡념과 답답함이 너를 힘들게할때
혼자도 괜찮으니까
가볍게 걸어보는거야
누군가는 열심히 뛰어가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누군가
누군가는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고있고
각자 이 밤의 산책을 함께하고 있는거야
그러다 아무 벤치에나 앉아서
잠시 쉬어가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