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길마다 가는 길마다
바람이 머물다 간다는 언덕 위
카페 2층으로 가기 위해
나선형의 층층 계단을 올라와
볕이 인색하게 허락하는 자리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왔었구나
차 한잔으로 위로하기에는 억울한 길
급하게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을
키 작은 꽃과의 인사
나에게 노래를 들려준 산새들에게 놓친 감사
땀을 닦고 가라고 살랑살랑 어린 손을 내민 잎새들
가만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소리 없이 웃고 있었던 너희들
중심을 이동하여 귀 기울여 보면,
힘내. 괜찮아. 천천히 가도 되라고 토닥여 주는 너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