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
어릴 적 고향에서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항상 하늘에 보였던 별들
지금은 고개를 들어도 보이지 않는다. 서울로 상경을 해서인가 그 많던 별들이 어디론가 다 사라져있다.
별이 도시에서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광해라는 현상 때문이다. 광해란 빛공해(Light Pollution)라고도 불리는데 빛으로 인한 방해를 말한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밤이어도 수많은 건물들의 불빛, 현란한 네온사인들, 가로등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줄을 이룬다. 구름과 안개와 같은 가림막이 있어도 별빛을 방해하지만 별빛보다 더 밝은 빛이 있다면 우리는 별빛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만들어낸 현란한 불빛은 별빛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별을 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늘을 본 적이 없어서이다. 서울에 올라오고 바쁜 생활을 반복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일에만 전념했다. 최근 길을 걷다가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나무에 나뭇잎은 이미 다 떨어져 있었다. 사실 못본 것이 아닐거다.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지금 나에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소중한 것을 잊고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어쩌면 가장 소중할 수 있는 무언갈 잊은 채 너무 바닥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별은 그 자리에서 언제나처럼 빛을 내고 있다.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빛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그래도 우리는 그자리에 언제나처럼 있으니.
각자의 자리에서 너무나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지만 가끔은 고개를 들어 서로를 알아봐주는 것은 어떨까.
각각의 별이 되는 것보다는 서로가 연결되어 하나의 별자리가 된다면 훨씬 더 아름답게 빛이 날 것이다.
각각의 빛이 모여 큰 빛이 된다면 이 빛은 더 밝은 빛이 되어 광해 현상을 이겨낼 수 있을거다.
그것이 우주이고 그것이 아름다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