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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생각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테마들

1. 인간은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by 김병훈

[우리는 수많은 말을 하고 또 들으면서 생활합니다. 생활하면서 쓰는 말 중에서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막연하게 사용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누가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당황할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느낌을 말할 수는 있으나, ‘사랑’에 대하여 자기의 주장을 명확히 설명하는 내용으로 쉽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것을 외우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왜 그것이 그렇게 되었나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에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는 상대방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는 모르면서 알고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하면, 산(山)으로 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다(海)에 빠져 버릴 수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데 가장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주제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테마들을 통해 무조건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1. 인간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있을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최초의 사회에 속하게 되고 점차 크고 작은 사회 속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인간은 이러한 사회적 특성에 의해 동물과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1)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는 우리들이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란 공통적인 가치와 믿음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사람의 집단을 말합니다. 사회 구성원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회적 행동을 합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는 것도 사회적 행동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비록 질서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각기 자기가 할 일을 어떤 질서에 의해서 행합니다.

또한 사회라 하면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의 구성원들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업을 통한 서로 간의 역할 분담, 이에 따른 상호 간의 의존관계, 유기적인 상호 연결, 공동의 이익 추구, 공동의 의식 공유 등은 사회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이 사회는 개인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유형의 집단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집단은 일정한 형태로 심리적인 유대와 상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회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국가나 가정처럼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되는 1차 집단이 있는가 하면, 기업체와 같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소속되는 2차 집단도 있습니다.

또 규모에 따라 소집단, 중간규모의 집단, 대규모 집단도 있습니다.


(2) 사회 문제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어떤 현상이나 사람들의 행위가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기대한 바와 다를 때, 혹은 잘못되었을 때 ‘문제가 있다.’라는 표현을 쓰며, 이 말 속에는 어떤 현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회 문제의 종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개인과 사회 관계에서 볼 때 나타나는 문제이고, 둘째는 사회 조직체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전자는 탈선 행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범죄 행위, 마약, 비행, 매춘, 자살 등 개인의 사회 적응 문제가 이에 해당됩니다. 후자는 사회 조직과 사회 구조 문제에 해당되는 것으로 불평등, 노사 관계, 빈부 격차, 도시화, 교통, 주택, 부동산 투기, 인구, 교육, 노동, 의료 등 주로 사회단체와 사회 제도(가족, 경제, 정치, 종교 및 교육)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회가 변화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사회 문제도 광범위하게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객관적 상황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문제 상황이 모두 사회 문제로 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현상이 사회 문제로 정의되기 위해서는 주관적 가치 판단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동성애란 것이 ‘객관적인 상태’로 아무런 위협을 주지 않는다면 이 상태는 사회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 문제는 객관적·주관적 조건이 맞아야 성립하며, 그 출발부터 실천적인 관심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해명은 곧 대책 마련과 직결됩니다. 그것은 사회 정책이 되거나 사회 운동처럼 저항 형태를 띨 수 있습니다.


(3) 인간은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는가?


인간은 태어나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에 적응하게 됩니다. 이때 개인의 성격 형성은 가정 교육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사회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사회에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하면서 생활하게 됩니다. 인간이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개인차에 따라서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환경에 대처하는냐에 따라서 환경의 지배에서 벗어나느냐 아니면 지배당하느냐가 결정됩니다. 개인의 환경 적응 능력에 따라 빨리 적응할 수도 있고 늦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광범위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개인과 사회적 책임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범죄나 역사적 사건을 논의하는 데 있어 특정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개체론적 입장’입니다.

반면에 사회 제도나 체제에 책임을 귀속시키려는 것은 ‘전체주의적 입장’입니다. 개인이 면책을 구하는 한 가지 방식은 자신이 속한 제도나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개인은 자신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 개별적으로 책임을 느끼지 않고 직책상 불가피해서 의무를 이행했을 뿐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다 보면 개인 윤리적 차원을 소홀히 여기게 됩니다. 개인적 부도덕성에 대한 면책을 도모하고자 할 때, 사회악에 대한 책임의 공동화 현상이 생겨나고, 사회는 그야말로 도덕의 무정부 상태로 치닫게 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개인적 책임의 총합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두 가지 문제점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집단적으로 합리적인 것이 반드시 개인적으로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집단의 모든 성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개인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집단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도를 이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문제에 있어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개인으로서 인간이 어찌할 수도 없으며 책임질 수도 없는 제도, 체제, 풍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그것을 적극적으로 개선,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은 그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집단적 책임을 인수하게 됨으로써 열리게 됩니다.


사회 제도는 개인의 신념 체제나 가치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의 자율성이나 주체성은 우리의 목적과 포부를 형성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의식적 지배를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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