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고 경영인,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경영자들! 자본주의를 승리로 이끈 경제의 영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누구인가? 무엇을 추구하는가? 그들은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들은 진정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궁금하지만, 우리들은 언론을 통해서 그들과 그들의 기업에 대한 수치나 홍보 내용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오늘날 세계 기업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정보 혁명이나 디지털 시대로 일컬어지는 이 시대에 자본은 전세계로 확대된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무모하리만치 저돌적이고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경영자들은 워낙 다이내믹하고 성취욕이 강한 개성적인 인물들입니다. 동시에 미래를 보는 이들의 안목도 탁월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본의 힘과 속성, 기업가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이 되시기 바랍니다.]
序. 최고 경영인,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1990년대 들어 우리는 설마 했던 사회주의권의 몰락이 현실로 드러났고,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이제 자본주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경영인들은 바로 자본주의를 승리로 이끈 경제 영웅들입니다. 소개하는 내용은 전문 경영서가 아니며, 경영인들의 경영 철학을 선전하고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경영인들은 모험심과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기업의 설립자도 있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기업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한 최고 경영자도 있으며, 기업과 경영인들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전문적인 경영 컨설턴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인은 정치가나 연예인 들보다 경계심이 많은 편입니다. 일류 경영인들 가운데는 언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영인들은 점점 의사소통이 노동이나 자본처럼 중요한 생산 수단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비난하든 비난하지 않든 매체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복잡한 현실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렇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품이나 결산 그 이상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될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즉 그들은 기업을 변화시키고 개혁했으며, 변화된 현실에 적응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수행해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들은 현대적 개혁가이자 구조 조정 전문가들입니다.
1. 일단 한번 해봐! (Just do it) - 필 나이트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 이름을 딴 나이키는 스포츠용품을 생산, 판매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신발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의미까지 첨가시켜서 판매합니다. ‘일단 한번 해봐!’, ‘반드시 이기려고 해야 한다’, ‘결코 포기하지 마라’, ‘나이키를 신으면 불가능한 것도 할 수 있다’. 이는 승리를 갈망하는 미국 사회의 좌우명이 되다시피 했으며, 이러한 이미지 마케팅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전략의 하나입니다.
필 나이트(Phil Knight)는 1938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지방 신문사 발행인이었습니다. 오리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위 논문을 써 졸업했습니다.
학창 시절 필 나이트는 대학의 중거리 달리기 선수였습니다. 팀의 코치는 빌 바우어만이었습니다. 훈련 방법이 혹독하고 특이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나이트는 바우어만을 ‘반은 천재이고 반은 미친 사람’이라고 일컬으면서 ‘내가 본 코치 중에서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어만은 팀 선수들이 신던 질 낮은 신발에 대해 불만이 많았으며, 필 나이트는 바로 이것을 자신의 졸업논문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동안 공인회계사로 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코치였던 바우어만과 힘을 합쳐, 논문 주제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1964년 나이트와 바우어만은 500달러의 자본을 들여 ‘블루 리본 스포츠’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타이거’라는 상표를 단 최초의 운동화는 일본 고베에서 제조했습니다. 주말이면 나이트는 초록색 소형 트럭을 몰고 전국의 신발업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신발을 팔곤 했습니다. 필 나이트가 나이키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은 최초의 모델은 ‘코르테즈’라는 이름의 스포츠화였습니다.
1964년 고작 1,300켤레를 파는 데 그쳤으나, 1993년에는 1억 켤레를 돌파하였습니다.
1980년 나이키는 자본금 300만 달러로 주식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그해 경쟁사인 아디다스를 밀어내고 미국 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다가 1986년 갑자기 참패하였습니다. 나이키는 2위로 떨어졌고 주가는 28달러에서 7달러로 폭락하였습니다.
참패한 원인 중 하나는 나이키가 당시 부상하던 에어로빅 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데 있었습니다.
회사의 구조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의 급격한 성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던 것입닏다.
나이키는 농구 스타인 마이클 조던과 광고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노선을 수정하였습니다. 나이키의 부흥은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광고가 연출할 수 있는 모든 기법을 동원함으로써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을 걸출한 우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인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1991년 이후 나이키는 세계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고객에게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실제로 나이키 신발을 신고 스포츠를 하는 사람은 다섯 명 가운데 두 명뿐입니다. 이 상품은 단순한 스포츠화 그 이상입니다. 나이키를 신으면 넌 더 잘할 수 있어, 넌 더 멋져, 이 상품은 이렇게 유혹합니다. 성서는 숭배의 대상입니다. 우리 시대는 책이 아니라 광고가 숭배의 대상입니다.
승부욕이 강하면서도 반항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 더 흥미롭습니다.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남들의 이목과 관심을 끄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이트는 공격적인 사업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들을 찾습니다. 이들은 엔터테이너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필 나이트는 삐딱한 스타를 좋아합니다. ‘남들보다 더 우수하다면 결코 모범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그들의 계명 중 하나입니다.
나이키에서는 열정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스포츠에 미친 사람은 나이키의 옷과 신발, 광고와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스포츠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은 이런 나이키가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스포츠를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나이키는 알고 있습니다.
1997년에는 프로 골퍼인 타이거 우즈도 나이키와 계약하였습니다. 1997년에는 회사 역사에서 가장 좋은 영업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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