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3탄을 시작하며, 나의 삶 나의 길.
그간 단편소설 창작에 입문하여 '연재장편소설 한강'에 이어 고향의 추억과 가족사에 대한 애환을 '아름답고 슬픈 추억'이라는 연재단편소설로 창작해 보았다. 소설은 역시 스토리 전개가 아닌 문학성이 생명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단시간의 습작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선천적 자질과 인고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나의 소설이 탄생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렇지만 소설창작의 능력은 단시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한 습작을 해나가되,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기로 하였다. 그것은 자전적 소설이며 나의 고유한 사유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창작을 통하여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를 위한 도구로 활용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 연재하는 단편소설은 청소년기를 벗어나 사회생활에서 겪은 갈등을 소재로 하여 나의 신념과 철학을 작품 속의 등장인물을 통하여 펼쳐보려고 한다. 어두운 사회 뒷면의 모습과 성실히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들과 이념과 정치에 매몰된 진리와 정의를 부각하고 싶다.
그 소설의 주인공들은 정의롭기도 비열하기도 후안무치하기도 한 다양한 인물이 될 것이다. 그 단편소설의 소재는 이념과 정치 ㆍ 종교와 사상 ㆍ 독립투쟁과 친일파 등이며 그 속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싶다.
출세와 치부를 위해서는 영혼까지 팔아넘기며 권력에 아부하는 세태는 나의 역사소설 '한강'에 등장하는 세조의 모신들을 닮았다. 친일 군인과 경찰이 권력과 영달을 위해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고 권력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하는 작태는 옛날을 닮았기에 역사 바로 세우기 입장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나의 소설이 플롯이 엉성하고 문학성이 결여되어 있지만 나만의 길을 가고 싶기에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적어나가려고 한다. 한편을 다 읽으려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독자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를 결심하게 된 것은 그 소설들이 나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이기도, 인생의 뒤안길에서 남기고 싶은 유일한 유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겨 놓고 갈 물적재산은 없고 오직 내 인생을 기록한 글들이 유일한 유산이 될 것이다.
연재소설이 어느 한 작가가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내적 갈망을 어떻게 다양한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는지 궁금해하면서 한번 읽어 보기를 제안한다. 나의 인생은 소설처럼 선악이 교차하고 애증과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하고 그 속에서도 사랑과 낭만을 구가하고 싶어 하는 한바탕 마당극이었다. 작중 인물들이 불의에 항거하고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하면서 인성이 거칠어져 가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실현해나가는가를 보면서 감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간 창작한 단편소설은 서사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습작을 겸한 다작을 하였었다.
이번 연재소설은 발행 간격을 정하지 않고 한편 한편 다듬어 가면서 편안하게 펼쳐나갈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