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아무개 이야기:어쩌다 마주친 사람》-101-

'털신이 젖을까 털장화 신고 다니던 '눈'다음날 햇살에 증발'

by 추재현

2026년 2월 26일 목요일

어제 봉화/영주 볼일 보러 가길 잘했다.

따끈한 햇살이 눈을 대신 치워주어 바깥일 하기 좋았다.

그러나 큰 밭 뒤편 얼은 땅이 녹으면서 질퍽해져 나무손질이 곤란해졌다.


그럴 때면 헌 톤백자루 여러 개 깔아 그 위에서 작업을

하였다.


동생은 요즘 면/군청.. 풀천지 신청해야 할 일과 마을

새마을지도자로서 봐야 할 일들이 겹쳐 요즘 서류제출하고 행사참여 하느라 분주하다.


점심 '갈치조림' 하는데 물이 좀 많아 찌개로 바꾸었다.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표고버섯가루, 간장, 참치액젓, 새우젓무침, 생강청, 태양초/청양초 가루, 미림=양념장이 칼칼 달큰 국물 간배임)


전날 이브자리 사모님이 아이유 깊은 잠베개 겉커버 2개와 그 위를 한 겹 더 보호해 줄 커버 2개 드럼세탁기에 일반빨래와 같이 돌려도 된다 하였지만 붙어있는 라벨을 읽어보면 그리하면 안 될 것 같았다.


"1. 단독 세탁 하시고, 세탁 시 반드시 뒤집어서 세탁하십시오.

2. 제품을 삶거나 물에 담가 두지 마십시오.

이염 및 변색의 우려가 있습니다.

3. 심한 오염 시 표백제를 사용하지 마시고

즉시 세탁하십시오.

4. 본 제품은 가연성 소재로써 불, 화기로부터 주의하십시오.

5. 중성세제를 사용하십시오. "


그래서 샘가로 베개커버 4개 뒤집어 갖고 나가 울샴푸를 드럼세제 뚜껑에 조금 따라 빨간 고무대야에 채운 물과 함께 휘저어 베개커버를 조심스럽게 빨아 빨래돌 위에 올려두었다.


걸레 빨 거 모태 놓은 여러 개를 울샴푸물에 이어서 부담 없이 빠는데 더 깨끗하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난다. 빨랫비누로도 덜 빠진 숨은 땟국물까지 나온다.


베개-걸레 순으로 찬물에 3회 걸쳐 빨아 하우스 빨래대에 널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양쪽개폐기를 열어주기 시작했다.


베개본체 하우스 햇볕소독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고가의 까탈스러운 베개라 혹시 품질이상

생기실걸 우려하셨다.

샘가 처마아래 말리는 건조판 위에 올려

그늘지다 햇살이 점차 들어오는 시점이 있는

간접소독을 해주었다.


화창했던 어제 비해 날이 흐리다.

빨래가 덜 말라 하루 더 놔두기로 하고

베개본체 2개는 밤이슬 피해 들여놓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작업 닭모이 비비기

부족한 곡물(청치, 보리, 기장) 날라다 각종부산물에

섞어 닭모이를 잔뜩 만들어 두고 이미 늦은

저녁을 하러 갔다.


동생이 영주에 스타리아 차 고칠 겸 어제 미처 못한

볼일들 보고 오는 길 저녁 사 온다는 걸 내가 카레 만들 테니 그냥 오라고 하였다.


어제 점심ㆍ저녁 사 먹어 돈 많이 썼는데 잠깐 편리하자고 그럴 필요 있을까 충동적 외식값이

굳었다.


5분만 있다 씻겠다 하다 씻지 못하고 잠이 들고 마는

어느 가장분 고민이 담긴 오늘 무료 이야기에 뜨끔했다.


저녁 먹고 설거지 바로 하면 몸이 녹초가 돼 일단 그냥 누워 자다 새벽에 씻곤 했는데 여기다

한 가지 습관을 더해보자.


씻고 청소 후 제대로 자기.

어차피 해야 되는 일들은 새벽에 하니

더 능률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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