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아무개 이야기:어쩌다 마주친 사람》-100-

'사료배합기 정부지원/파쇄기날 6개/배게세탁망 서비스'

by 추재현

2026년 2월 25일 수요일

이제 내복을 벗어야 하나 봉화에서 점심식사 하면서와

차에 타고 내려 영주시내 볼일보고 유난히 포근해진 날씨에 온몸에 땀이 흥건 "재현아 날이 너무 따뜻해지는데 하우스에 이제 뭐 심어야 할 것 같은데

26년 농사계획 잡아본다는 것 아직 멀었어."

압박이 들어온다.


아이유베개 구입만 아니면 안 따라왔을 것이다.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왔다.

농기계지원사업에 선정된 것 봉화에 '사료배합기'신청한 농민은 풀천지 밖에 없다 하였다.


대구 업체까지 직접 가서 견적 내온 게 심사에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일단'깻묵파쇄기'130만 원 주고 사 오면서 사장님이

혹시 다른 분들도 사료배합기 신청하신 분들 있으면

영업을 하고 싶다고 가르쳐 달라 하셨는데 풀천지로

만족하셔야 할 것 같다.


'사료배합기'는 깻묵ㆍ숯 돌절구 빻아 다라에 삽으로 각종곡물과 농가부산물 섞어주던 고된 닭모이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닭을 많이 늘리고 닭장을 제대로 크게 보수하고

닭모이 창고도 넓혀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아버지 이장시절 알게 된 인연으로 일신파쇄기가 질이 좋아 동네 여러 농가가 구매하게 된 계기로 영주

세창정미기 아저씨께서 지금은 단종된 풀천지 동화산업 파쇄기에 자기 스티커를 붙여놓고 타 기종

에도 맞는 파쇄날을 여러 개 주는 걸로 고마움을

표하셨었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나 날들이 수명이 다해

사장님을 다시 찾게 되었다.

감사선물로 받을 땐 몰랐던 파쇄날 2개 한조가

십만 원이라니 큰 부담이었다.


대신에 파쇄기날 4개 두조를 주셨다.

(현금/한조는 붙인 게 아닌 통쇠 나뭇가지 자를 때 더

좋을 거라 함/생각지 못한 횡재(다른 곳 에선 날 1개와

부속품 끼워주며 8만 원 불러 그냥 나옴))


차에만 타면 졸려 금세 잠이 든다.

헌 집을 리모델링하려는 문제로 도움을 받았던 분 사무실에 조언을 들으러 간자리에 아버지 동생이

들러 듣고 왔는데 예전과 법이 달라져 어려운 점이

생겼다 하던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

(대충은 아는데 자세히 모르는 일들이 많다.)


영주 이브자리 전날 통화로 아이유베개 상담받았던

사모님을 만났다.

요즘 깊은 잠베개에 관심들이 있나 먼저 온 세분 아주머니들이 베개 구입하며 설명을 듣고 있어

끝나길 기다렸다.


인터넷에서 산 것과 비교해 보니 같은 것이었다.

(난 아버지 S와 다른 더 두꺼운 M구입)

8천 원 더 비싸게 사는 부분을 사모님께서 1만 2천 원

베개전용 세탁망 1개 주신 것과 주차비 1천 원을 주셨다.


베개커버 증정품에 한 개 더 씌워 쓸 요량으로 2개(1개 1만 원) 구입(사모님 가르쳐 주심)

AI 물어보며 답답한 부분을 속시원히 해결해 주셨다.


"본체베개는 양모라 햇볕소독 한 번씩 해주시고

웬만하면 빨지 않는 걸 추천해요.

겉베개잎들은 편하게 AI보통모드로 세탁하셔도

돼요. 다만 본체는 세탁망에 1개씩 2개를 돌려야

안정적이고 미지근한 물에 전용세제? 건조기로

돌리면 안 되고요..."


굳이 울샴푸로 손세탁 안 해도 된다 했는데

일단 구해는 놓았다.


두 끼를 외식으로 사 먹어 맛있고 편하긴 했으나

그만큼 생활비 지출이 많이 나갔다.


오늘 하루는 뭐해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지 않아서 좋았고 외식을 하며 새로운 맛을 내가 한다면 어떡해

할까? 상상도 할 수 있었다.


밥상을 책임지는 세상의 어머니들은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365일 매해 자신만의 요리 색깔을 찾아간다.

가족들의 건강 과 맛을 차리는 순간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다)

꿈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게끔 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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