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튀김/가자미쑥국/닭먹이창고 개조
1. 토종대파씨 105구 포토
<하천부지 작은 텃밭 1> 에는 '토종대파'와 '월동초'가 작년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영양분이 위쪽에 몰리다 보니 먹는 몸통이 점점 억세 져간다.
그다음을 준비할 때다.
토종대파는 지금 빨리 심어야 하고
월동초는 가을쯤이라 하였다.
105구 포토 상토흙 채워 네임펜 뒤로 살짝 눌러
맨손감각으로 한 구멍당 4~6개씩 토종대파씨를
넉넉히 넣어주었다.
나무젓가락 뒤가 더 넓고 길어 표시를 바꾸고
살짝 구멍을 살살 덮어주었다.
총 3판 하우스 왼쪽에 들이고 작은 물조리 찾아
아침에 받아 논물로 페이지 않게 조심해 주고는
비닐 보온덮개로 덮어주었다.
아침 9시 넘어 작물이불 열어주고 목말라 하기에
야콘포토엔 받은 물을 고구마엔 직수분사호스로
갈증을 풀어주었다.
야콘뇌두는 싹이 푸릇하게 올라오는데
고구마는 3월 15일 심은 뒤 그대로여서 불안하다.
뭐가 문제였을까?
며칠에 한 번씩 물도 흠뻑 주고 했는데 고구마모종을
가장 많이 키워본 해이기에 안되면 곤란하다.
구글에서 아직 더 기다려보라니 애정을
가지고 잘 클 수 있도록 신경을 더 써야겠다.
2. 두릅튀김
주문받은 땅두릅/두릅 모두 분류를 마치었다.
전자는 특유의 쌉쌀하고 짠 향이 있고 후자는
향보단 식감에 더 매력이 있다 느낀다.
풀천지는 주력이 땅두릅이고 두릅은 양이 적다.
온라인에 두릅이 더 비싸게 책정된 걸로 봐서
땅두릅보다 선호하고 더 알려진 걸로 보인다.
처음 나온 건 두 가지다 웬만히 커도 부드러워 먹을
수 있는데 그다음부터가 점점 억세 지더라.
"재현아 참때 큰 것들로 두릅튀김에 맥주 한잔 할까?"
아버지께서 거실에서 손질 끝나고 뒷정리해드리러 오면서 말씀하시길래 그렇게 하였다.
무슬라이스 피클에 양념간장, 쭈글 해지기 직전 철없는
사과 하나에 또 다른 주연 맥주를 곁들여
세 남자들 참을 함께 하였다.
3. 가자미쑥국
'블루베리 밭'을 매시던 아버지
쑥부리 캐시다가 쑥국 드시고 싶으시다며 뿌리째 흙 잘 털어 한 컨테이너 그득 캐오셨다.
거실에서 마대자루 하나 깔고 손질에 들어가시고
난 내일 '대형사료배합기'(안 하기로 했는데 동생주장
다시 하게 됨) 들어올 자리 만드는데 도와주고
화목보일러 군불 때어 점심ㆍ참 설거지 쌓인 것
해나갔다.
늦게까지 일하니 저녁은 늦게 먹기 마련
오후 10시가 되어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이건 내가 원하는 쑥국이 아니야
쑥만 넣어 끓이지 뭐 힐러 가자미를 넣어
차라리 구워 따로 내지 그랬냐?"
마무리에 쑥을 생콩가루에 버무려 살짝 끓여내
좋은 평가를 받을 줄 알았는데 기존 쑥국에
가자미를 넣은 새로운 시도였으나 환영받진
못했다.
분명 맛은 있었는데 뭔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호박가지미에서 미새한 비린내가 느껴진단 거다.
'청양고추를 더 넣고 들깻가루도 넣었어야 했나.'
한때 기승전결 들깻가루로 탕/찌게/조림 시도 때도
없이 들깻가루 넣어대니 맛이 비슷하다는 반응
"어제 먹은 감자탕 국물맛 하고 오늘 점심 병어조림
국물맛이 거의 같아요."
"너 자꾸 음식 그렇게 할래 소꿉장난 하냐!"
하필 저녁 레시피에 들깻가루 넣으라는데 부담 느껴
안 넣었더니 왜 레시피대로 안 했냐고 핀잔을 들었다.
잘될 때도 안될 때도 있는 음식 입으로 들어간다는 게
보통정성으론 안된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