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에는 힘이 있다." -18번째 글-
'브런치와 함께 이룬 작가의 꿈' 또는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은 뭘까?
1. 노벨문학상, 평화상 수상
2. 처음 인연 맺은 출판사와 죽은 사람에게 까지 풀천지 가치를 책으로 팔기
3.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먼저 가보기
(내가 살고 싶은 세상에 꿈을 같이 꾸는 사람들과 함께... )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세계로 갈 수 없다." -저작권 투고- 25년 6월 글을 시작으로
<비닐을 깔지 않는 40대 노총각 농부 이야기 11편>~
<글은 삶으로 쓴다. 사색을 위한 글쓰기 6편> 7월 31일 이후로 글을 쭉 쉬었다.
수해복구와 농사일 산일들이 겹쳐 바빠진 것도 있지만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18번째 글 올리는걸
망설이게 만들었다.
맥주와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웹툰시청 웹서핑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안 한다.
다짐은 계속 내일로 미루며 달콤하고 기름진 맛있는 음식 탐닉과 쉬고 싶을 때는 핸드폰에서
재미있게 하는 날이 반복되었다.
그래도 양심상 영농일지와 또 다른 플랫폼 세줄일기는 꾸준히 써 나갔다.
그러다가 내 오른쪽 치아 아래 송곳니에 구멍이 생겨 치과에 가는 일이 생겼다.
속이 크게 비어 양끝만 간신히 남아 있는데 신경치료 하고 속을 채운다 해도 오래 쓰지 못한다는 진단.
구멍 난 송곳니 뽑고 임플란트 새 이빨을 인공적으로 심기로 하였다.
치료를 하려면 내 치아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둔 걸 보여주며 간호사와 원장님은 지금 나의 상태를 알려주셨다.
"스케일링은 한 번도 안 받으셨다고요? 그러면 안 돼요. 6개월에 1번은 받아야 좋은데 세균이나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줘요. 오른쪽 어금니 금니 씌우신대 보면 검게 변했죠 염증이 시작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치아 충치들이 조금씩 보이는데 아직은 관리 잘하시면 괜찮아요.
오른쪽 위에도 약간 구멍 생긴 게 하나 보이는데 초기라 신경치료 하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료로
때우면 저렴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건강한 삶을 이야기했지만 막상 건강하게 제대로 살지 못한 게 드러났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 다시 치과신세를 지지 않을까?
따끔하게 잇몸이 마취되고 감각이 무뎌져가는 걸 느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왜애앵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입안에 풍기는 비릿한 피맛 석션으로 불순물을 빨아들이고
생긴 허전한 빈자리를 거즈로 물고 나오는 침과 피를 3시간 동안 삼켰다.
입만 구멍 뚫린 녹색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내입 속은 의사분들께 맡기고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약간의 고통만 참아낸 게 내가 나를 위해 한 일이었다.
동생 다음에 나 오늘 저녁에는 아버지께서 저녁식사 하시다가 덧씌웠던 금니치아본이 떨어져
내일 내가 소독하고 스케일링받으러 가는 오후 3시 30분에 같이 가시게 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건강을 지키지 못하여 자꾸 큰돈이 빠져나간다.
작심삼일로 끝내고 싶지 않다. 단순함에는 힘이 있다. 는 문장을 내 안에 품고
꿈을 명확히 그리고 지금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가야 한다.
내가 글과 그림을 좋아하는 건 상상하는 세계에 먼저 가볼 수 있어서 이다.
디지털 첨단시대로 점점 가면서 오래 편안하게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돈이 넉넉해야 하고 자연이 사람의 욕심을 견뎌 주어야 누릴 수 있다.
풀천지가족이 농약, 비닐,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농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며
제대로 먹고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어 낼 때
기존의 가치를 재정의 할 수 있지 않을까?
여자는 남자를 선택할 때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을 선택한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가?
그렇지 못하였기에 내 한 몸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꾸어 보자.
여름철 더위와 함께 맥주를 매일 1병씩은 마셨던 나는 그에 맞는 달콤하고 기름진 맛 난 걸 찾게 되었다.
일하는 시간이 길어 졸지 않으려 몰래 마셨던 인스턴트커피는 에이스 과자를 쟁여두게 만들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곤하고 집중이 안 돼 쉬고 싶어 보던 웹툰은 보다 그대로 자게 만들었다.
그래서 양치질을 제대로 못하고 아침에 했으며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악순환은 반복되었다.
맥주 대신에 직접 담은 복분자/매실 효소를 마시며 담백한 입맛을 되찾는다.
커피 말고 풀천지 감잎차를 마시며 농사일에 바쁘다고 백미에 온갖 맛난 것들을 해 먹었는데
현미오곡밥을 중심으로 한 자연식으로 생태적인 몸을 만든다.
잘 먹고 자면 양치질을 제때에 할 수 있고
지금 능률적인 몸상태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다.
200살 건강한 풀천지 가족이 점점 늘어나는 걸 지켜볼 수 있다면
황무지 아프리카도 다시 푸르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을 세상도 같이 할 수가 있다.
글과 그림을 쓰는 작가이자 농부로 세상이 다 아는 사람이 되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가 된다.
풀천지 추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