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와 글쓰기는 다른 걸까?
누군가는 ‘책 쓰기와 글쓰기는 다르다’는 말을 한다. 부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기도 하다. 글쓰기와 책 쓰기를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있을까? 부분적인 글쓰기가 모여 책이 된다고 생각한다. 책은 한 가지 주제를 긴 호흡으로 쓴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와 책 쓰기는 다를 수가 없다.
소통을 위해 간단히 쓰는 문자에도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 바쁜 마음에 급히 보내기도 하고, 여유로울 때는 상대방의 상황도 챙기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중요한 건 모두 보내는 사람의 상황과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된다는 거다.
오늘 읽은 신문 기사 내용 중 ‘편지를 쓰는 나는 자신을 포장한다. 하지만 그 포장 속에는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고 그에 맞춰 변하려 하기에 절반은 진실이다.’라는 부분이 매우 공감이 된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을 담아 상황에 맞게 정성을 들이면 언젠가는 그 분위기에 맞게 나도 변하게 된다. 꾸준히 쓰다 보면 글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어느 순간 진심을 담는 글이 된다. 거짓말처럼 그렇게 된다.
처음 글쓰기를 하면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그러면 다음 글쓰기에서 두려워진다. 자꾸 고쳐야 할 것 같고, 남들이 보기에 좋은 표현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글쓰기가 습관이 될 때까지는 그냥 써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써 내려가는 거다. 그런 글들이 쌓이면 점점 나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글이 좋고, 나쁘고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다. 내 생각엔 정말 이상한 것 같은데 어떤 이들은 괜찮다고 한다. 모두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다. 그래서 글쓰기를 겁낼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한 줄이라도 매일 써 보는 것, 그냥 하는 것,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