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전한다는 건

내 마음 알기

by 자유미

나는 아직 내 마음을 잘 모른다.


지금 어떤 마음인지,

왜 이 기분이 드는지,

왜 기쁜지, 슬픈지, 서운한지.


그저 입 밖으로 먼저 나오는 건

“짜증 나.”


사실은

짜증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준 것 같아서 슬펐고,

괜히 나만 더 기대한 것 같아서 속상했고,

그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괜히 더 날을 세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원하지 않던 거리를 만든다.


멀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그저 알아주길 바랐을 뿐인데.


나는 왜 그때

“나 지금 서운해.”

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감정이 올라올 때

잠깐만 멈춰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짜증 나’ 대신

“나 지금 조금 속상해.”

“네가 내 마음을 몰라준 것 같아서 슬퍼.”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안아주는 것.

그게 시작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용기 내어 말해보자.


“나, 사실은 기대가 있었나 봐.”

“그래서 더 서운했어.”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내 말을 들어줄 것이다.


우리는 다

화를 내고 싶은 게 아니라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들이니까.


매 순간 다짐한다.

내 마음을 알고 상대한테 진심으로 솔직하게 전해보자고.

상대가 좋으니까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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