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한가?

by 휘리

안녕한가?

누군가 무심코 툭 던진 한마디가

마음에 맺힌다.

나는 안녕한가?

안녕할 수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는 안녕한가?



비상을 꿈꾸며 하늘로 끝없이 비상하는 저 노고지리가

아등바등 거리는 나를 비웃는다.

아무 탈이나 걱정 없이 편안한 하루를 바라는 나를 비웃는다.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 나를 비웃는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길 위에서 떨고 있는 가엾은 영혼을 지나치는 나를 비웃는다.



안녕한가?

누군가 무심코 툭 던진 한마디가

어느 날은 큰 위로가 된다.

무수히 많이 내뱉은 무의미한 말보다

화려하게 꾸며진 수없이 많은 말보다

누군가 무심코 툭 던진 한마디가

어느 날은 큰 의미가 된다.



무심코 툭 던진 말이

결코 무심하지 않기에,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말이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툭 한마디 던진다.

안녕한가?

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그대여!

안녕한가?

그대여!

부디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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