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킴 트리에
Four favorite flim을 꼽는다면 꼭 빠지지 않던
토니 에드만, 그 뒤를 이를 부녀를 다룬 영화
센티멘탈 밸류를 보았다.
모든 부녀가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만
하지만 이런 관계가 너무 뭔지 알겠어서
토니에드만이 그랬듯이 센티멘탈 밸류도 짜증 나고도 슬프기도 웃기기도 한 영화가 될 거라 확신했다.
아버지가 노라에게 시나리오를 건넬 생각을 한 것부터
너무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둘째는 먼저 시나리오를 읽으며 언니 노라가 꼭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어떻게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라의 아픔을 알았더라면
그 아픔을 어찌 영화로, 어찌 그 아픔을 역할로 건넬 수 있지? 근데 또 아버지가 이야기했듯 노라와 아버지는 부정해도 굉장히 닮아있을 수 있다고 느껴진다. 결국 노라는 그 역할을 맡기에.
손자 생일파티에서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키친타월을 자르지도 않고 닦는, 병원에서 눈떠서 개그인지 유머인지 의료인에게 던지는 추파 ㅇㄴ 왜 저래;; 스러운 금쪽이 아버지와 그래도 영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영화에서는 다른 인물들도 정말 매력적이다.
엘르패닝이 연기한 레이첼이 맡았던 구스타프 영화의 역할은 아마 계속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느껴진다. 그걸 본인도 알았기에 그만둔 것이고, 이를 떠나보내는 모습도 안타깝지만 멋지게 그려진다.
레이첼이 시나리오 리딩 때 읽었던 문장을 노라가 똑같이 읽는 장면이 나온다. 노라는 글자 뒤에 아버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아버지가 노라가 이 역할을 맡길 바라신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둘째 아그네스에게 가장 마음이 많이 갔는데, 아버지와 언니 사이를 조율하면서도 가족들이 안타깝고, 자신의 삶을 그 속에서 영위하며 가장 애쓰고 있는 인물 같다. 밖에서 바라보면 스스로 잘 자란 어른으로 비치지만 비워진 집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 언니가 연락을 안 받아서 노심초사한 모습, 할머니의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보고, 아버지와 소통의 시도를 하는 것, 이렇게 그동안 애써왔을 시절이 비출 때마다 조금 슬퍼지기도 했다.
나는 노라도 아버지도 이해는 안 되는 모습들이 있는데, 아그네스를 봐서라도 다들 괜찮아지기를 바라고 싶다.
근데 웨 이쁜 집 두고 리모델링해서 무슨 신축아파트 광고 마냥 모델하우스st로 만들고, 세트장에서 영화를 찍는 걸로 끝나는 거는 조금 아쉬어..북유럽하웃스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