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이렇게 피곤하지

별일 없는데 힘 빠지는 날

by 살쪄도괜찮조

오늘은 아침부터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어요.
준비하는데 손도 느리고, 버스 기다리면서 멍하게 서있다가
정신 차리니까 버스가 바로 앞에 와 있더라고요.

일하는 동안도 딱히 힘든 일은 없었는데
몸이 말을 잘 안 들어요.
잠깐 앉았다가 또 일어났다가, 괜히 움직였다가…
집중이 안 되고 계속 늘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점심 먹고 나서는
배는 충분한데 입이 또 뭔가를 찾는 느낌이 올라오고
그걸 참으려니까 더 피곤해지더라고요.
이런 감정, 식이로 조금이라도 힘들어봤던 사람이라면 바로 알 거예요.
그 미묘한 불편함.

퇴근길엔
‘오늘 왜 이렇게 지치지?’
이 생각만 계속 맴돌았어요.
딱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온몸에서 힘이 쭉 빠지는 그런 날이었어요.

혹시 다른 사람들도 이런 날 있나요?
그냥 이유 없이 피곤하고,
하루가 괜히 길게 느껴지는 날.
오늘은 딱 그런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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