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이 아직 어려워요

닉네임처럼 되길 바라는 마음

by 살쪄도괜찮조

사실 말하면
제 닉네임이 ‘살쪄도 괜찮조’인데,
저 자신은 아직 그 말을 진짜로 믿지 못해요.

머리로는 “괜찮아도 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마음은 바로 불안해지고,
조금만 몸이 달라져도 걱정부터 올라오고요.
그래서 이 닉네임이
‘미래의 내가 믿을지도 모르는 말’을
지금의 내가 미리 걸어둔 문장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요즘은 누가 “괜찮아”라고 해도,
저 스스로에게 말해도,
그 말이 유독 어렵게 들려요.
하루를 버텨도, 작은 실수를 해도,
왜 나한테만 그 말이 적용이 어려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글을 쓰면 조금은 숨이 쉬어져요.
잘 해내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지금 상태 그대로 적어도 되니까요.

그래서 오늘 글은 이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괜찮다’는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그리고 그걸 제일 먼저 알아줘야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저 자신이라는 것.

오늘은 그 정도면 되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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