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는데 그냥 멍해졌어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하루가 유난히 길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놨는데, 바로 씻을 힘도 없더라고요.
침대에 앉아서 휴대폰만 쥐고 있었어요.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냉장고 문을 한 번 열었다 닫고, 물만 마셨어요.
뭘 먹을지 생각하는 것도 귀찮았어요.
이런 날엔 괜히 제 닉네임이 떠올라요.
'살쪄도 괜찮조'라고 적어놨지만,
아직은 괜찮다고 말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월요일 밤은 늘 이런 식이에요.
특별히 힘든 일은 없었는데, 그냥 기운이 바닥난 느낌.
저만 이런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