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관이면 좋겠다 싶은 곳에 시를 박았다
그 바다 위 저편에 별빛 같은 길을 박았다
당신이 언제고 꺼내고 보면 좋을 시라 여기며
그토록 기다림으로 당신의 응답을 바랐던
그런 내가 당신은 모를 시를 어딘가에 흩뿌려 박아두었다
못을 박듯 마음을 헤쳤지만
그 마음은 또 시가 되어 당신을 그렸다
당신이 모를 당신이라는 시가 그림이 되어
바다 위 별비같이 내려앉았다
당신은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모르고 살겠으며
그래서 태연히 또 다른 사람 곁 둥지를 트고 살겠건만
후회를 해도 모르는 네 마음을
네 마음을 몰라 더욱 후회를 하듯
그렇게 흩뿌려 내 방식의 애정시를 흘리며 바다 위를 걸었다
바다 위를 걷다 못해 지친 걸음이 만든 별 바닷길
그 길은 절대로 당신에겐 직면되지 않을 것 같더라
그래서 슬픔이 오더라
우리는 저마다 한 아름씩 아픔이 있는데
그 아픔을 모른 채 살아가려고 아등바등 애를 쓰다
언제고 꺼내보는 네가 모를 시 한 편을 가슴 안 쪽 주머니에다가
별을 박듯 박아두고는 그렇게 태연히 무심하게 살아간다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