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속에서

by 숨고

안녕 나의 사랑

제발 먼저 와줄래


조금만 기다릴 테니 이번엔 네가 와줘

나를 조금만 다시 담아 줘


번민도 연민도 풍부한 그곳에서

살지말고 내게 와줘


나의 이 모자란 확신만으론

도저히 갈 수 없었던 그곳


그곳을 떠나

어서와줘


아직도 아파서

너만의 향을 토해내고


아직도 멀어서

나만의 냄새를 들이쉬는


나는 그렇게 너를 믿는다

아직도 믿어서 손톱을 깨문다

이전 11화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