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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태권 May 19. 2021

#23 한국의 루브르

Musée du Louvre 공간기록, Paris

Musée du Louvre, Paris / drawing by @tkv_ver.1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면서 우리 모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염병은 늘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늘 진보해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그런 위기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끝에 얻어낸 유럽예술의 훈장입니다.


과거 흑사병을 비롯한 수많은 전염병이 즐비했던 유럽에서는 그 원인도 모른 채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이 죽어 나갔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도시의 위생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는 하수도 시스템을 도시 전반에 걸쳐 구축하게 됩니다. 도시가 안전해짐에 따라 예술가를 포함한 수많은 인재가 파리로 모여들었고 그들의 ‘문화생태계’가 만들어졌죠. 루브르 박물관에 그렇게 많은 예술작품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안전한 문화생태계’가 단단히 구축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에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범위는 크게 ‘국가적’, ‘개인적’ 차원이 있겠죠.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이 ‘개인적 차원’의 인식이 강한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지금 나부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여 모두함께 동참하여 극복하는 기가 막힌 민족입니다. 어쩌면 지금이 한국의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이 위기 또한 슬기롭게 이겨내어 훗날 한국의 루브르를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Pour le Louvre en Corée 한국의 루브르를 위해 ”





• location : Rue de Rivoli, 75001 Paris, France

• architect : I.M. Pei 이오밍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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