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석 Dec 19. 2023

나이키가 앱 서비스를 만든 이유

나이키 앱 서비스 디자인 분석

나이키코리아는 올해 3월 '나이키 앱 (Nike App)'을 출시하며 패션, 스포츠 시장 디지털 전략의 새 장을 열었다. 이 앱의 탄생 배경은 나이키의 지속적인 혁신 추구와 고객 경험 개선에 대한 헌신에서 비롯되었는데 탄생 배경과 앱의 기능 및 특징을 살펴보겠다.

출처: https://www.tinnews.co.kr/24487




탄생배경

첫째, 나이키 어플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어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서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특성을 고려해 나이키는 소비자의 요구에 응답하여,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 추천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둘째, 나이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to-Offline) 서비스 전략을 구현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했다. 나이키 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 경험을 향상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의 편리한 쇼핑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나이키와의 접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셋째, 이 앱은 나이키가 제시하는 혁신 문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나이키는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이키 앱은 이러한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나이키 앱을 개발했다.


결론적으로, 나이키 앱의 탄생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디지털 혁신, 그리고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에 대한 나이키의 의지를 반영한다. 이 앱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스포츠 및 패션 산업에서 나이키의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나이키코리아의 야심 찬 계획을 드러내고 있다. 




앱 주요 기능


개인 맞춤형 추천

나이키 앱은 사용자의 취향, 구매 이력, 검색 습관 등을 분석하여 개인화된 제품 추천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스타일과 요구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멤버십 기반 서비스

앱 사용자는 나이키 멤버로서 독점적인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에는 특별 할인, 조기 제품 출시 정보, 멤버 전용 이벤트 접근 등이 포함된다.


O2O 서비스 통합

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O2O(Online-to-Offline)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매장모드'를 활성화하면 사용자는 가까운 매장의 재고, 사이즈, 특별 행사 정보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와 패션 콘텐츠

앱은 운동 팁, 패션 가이드, 스포츠 이벤트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포츠와 패션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나이키 앱을 단순한 쇼핑 플랫폼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결된 디지털 경험의 중심으로 만들어준다. 나이키는 이를 통해 고객과의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나이키 앱의 탄생 배경과 그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며 나이키가 추구하는 전략과 고객과의 관계 구축에 대한 목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 나이키 앱의 서비스 디자인이 어떠한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크린숏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ike.omega



01

온보딩

나이키 앱의 온보딩 과정은 자신의 관심 분야(패션, 스포츠)와 신발 사이즈를 선택하고, 알림 수신에 동의하는 단계를 거치면 서비스에 접근이 가능하다. 온보딩 단계에선 나이키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카드 소팅 방식으로 세련되게 보여주며, 블랙 계열의 배경 색상과 블러 효과의 적용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텍스처는 서비스 진입 전 나이키 앱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어두운 배경과 블러 효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색상을 어둡게 사용하여 텍스트 시인성에 문제가 있다. 헤드라인 텍스트는 명확한 색상과 적절한 폰트 크기를 통해 쉽게 인지되나, 본문 내용의 텍스트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독성, 사용성이 우선이 되어야 함을 잊어선 안된다.




02

메인 홈

온보딩 단계에서 경험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넘어서, 메인 홈과 전체적인 나이키 앱의 디자인은 클린하고 심플함을 유지하고 있다. 메인 홈에 처음 접속하면, 사용자의 이름과 현재 시간대에 맞춘 인사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온보딩 단계에서 선택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크린으로의 이동을 유도한다.(일일 런닝 기록을 확인해 보세요)


이러한 메인 홈의 기능들은 나이키 앱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반영하고 있다. 앱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기반하여 UX 라이팅을 전개하고, 관련된 상품들을 추천하여 보여준다. 나이키의 방대한 제품군 중에서 사용자의 관심사와 연관된 제품들만을 선별하여 보여주고, 간결한 텍스트와 시원한 여백은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어 사용자는 편하게 본인이 원하고, 관심 있는 제품을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키의 매우 불편한 점이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단 내비게이션의 부재이다.

나이키의 앱은 보편적인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하단 내비게이션 바 대신, 좌측 상단에 위치한 햄버거 버튼을 통해 사이드바를 활용하여 스크린 간 이동을 제공한다. 


기존의 하단 내비게이션 바의 장점은 사용자가 빠르게 원하는 스크린으로 이동하여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나이키 앱에서는 사용자가 좌측 상단의 버튼을 클릭하여 사이드바를 열고, 그 후에 원하는 스크린으로 이동해야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손이 잘 닿지 않는 좌측 상단에 버튼이 위치함으로써 추가적인 조작 단계와 사용상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디자인 선택의 이유가 의문점이 든다.


나이키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에서는 현재와 같이 햄버거 버튼을 사용하지만 ios에서는 하단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 안드로이드도 ios와 같이 하단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면 더 높은 사용성을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든다.

IOS의 나이키 앱




03

런닝_나이키 런 클럽

나이키는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패션 카테고리뿐 아니라 스포츠 카테고리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과의 관계 형성 및 충성도 재고하려는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다. 나이키는 제품을 단순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디지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포커싱을 두고 있다. 


나이키의 대표적인 예로는 NRC(나이키 런클럽)이 있는데, 이 커뮤니티는 장소와 일정을 공유하고 함께 달리는 형식으로, 일반인들이 러닝 코치와 함께 뛰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이키는 고객 사이에 유대감과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이 커뮤니티의 느슨한 관계(Weak Ties)는 부담 없는 참여와 다양성을 장려한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소비욕구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나이키는 자사 앱에서 패션뿐만 아니라 스포츠 카테고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런닝에 관심 있는 사용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글 지도 API를 활용해 사용자는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상세 페이지에서는 명확한 텍스트의 위계와 크기를 통해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나이키는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좋은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이키 앱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클린한 UI와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주로 사용하여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함 없이 사용자가 제품을 탐색하고 다양한 이벤트 정보를 수집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학습 없이 직관적으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비록 내비게이션 방식, 캡처 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달과 같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사용자가 개인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온/오프라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큰 이슈사항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나이키 앱의 옴니채널 전략과 다양한 접점을 통한 소비자와의 관계 구축 성공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를 레퍼런스로 삼아, 우리의 서비스 또한 소비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오프라인 경험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