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3세, 그 이름 뒤틀린 영혼!
위의 사진은 내가 무척 애정하는
셰익스피어 극 <리처드 3세>에서 리처드 3세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우리나라에서는 닥터스트레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 사람들에게는
셰익스피어 왕립극장 전용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쯤 BBC에서 <Hollow Crown>으로 재창조되어 방영되었고
<햄릿>을 연기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정민 씨가 리처드 3세를
예술의 전당에서 연기한 바 있다.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나에게
눈으로 레이저를 쏘았다.
매일같이 신랑과 싸웠을 때 봤던
살기 어린 눈빛을 말이다.
가정이란 공간에서 봤던 눈을
공적인 강의실에서 보게 되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그 학생이 그렇게 봤던 이유는
짐작컨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난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일이 없다.
인기 있는 강좌인 만큼 학생수가 많으니
들락날락 거리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말한 것뿐.
리처드 3세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난 태어날 때부터 성품이 비뚤어졌고...
사지육신의 아름다운 균형은커녕
밉상스럽게
비틀린 병신에다가 설익은 채
이 놈의 세상에 태어났단 말이야.
내 몰골이 사납게 쩔뚝거리며 지나가면
개마마저 짖어대는 판이 아닌가."
난 그 학생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안타까운 것은 그 학생은 리처드 3세와 같이 뒤틀린 자였음을...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난 태어날 때부터 성품이 비뚤어졌고, 난 태어날 때부터 성품이 비뚤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