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에릭"

괴물은 내 안에 있다!

by giant mom

<에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드다.

개인적으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베네딕트컴버배치가 나온다.


이야기는 1980년대의 뉴욕이 배경이다.

'굿 데이 선샤인'이라는 인형극 방송에서

연기자로 일하는 '빈센트 앤더슨'은

'캐시'와 결혼해 아들

에드가가 있었다 .


그런데 어느 날 아들 에드가가 실종된다.

실종되기 전날 '에릭'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하던 에드거의 모습을 떠올린 빈센트는

에릭을 '굿 데이 선샤인'에 등장시켜

그것을 아들이 보게 만들어

아들이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여기서 방자한 캐릭터는 실종된 아들,

에릭이라는 캐릭터를 그린 아들이 아니다.

아름다운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동심을 불어넣어 주는

아버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빈센트다.

아들 에드가에게 있어 아버지는 너무 아름다운 인형극을 연출하는 멋진 예술가임에도,

늘 가정에서는 괴물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하는

망가진 망나니다.


<에릭>의 한 장면

마약에 술에 절여져 가정을 소홀히 여기며

아내와 불통하고 아들인 에드가에게

전혀 관심 없는 아버지.

이런 아버지가 한 둘인가.

드라마에서 에드가는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함에도,

무섭기 때문에

그냥 부모님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내가 에드가라면 부모가 미치도록 찾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


과연 부모가 자신들 안에 괴물을 인지하고 있을까. 나랑 같이 사는 사람은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칠 년간 하루도 안 빠지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싸웠다고 한다.

결국 이혼을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은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말하는 법을 모른다.

함께 일상을 보내는 법을 모른다.


나는 내 안에 괴물, 에릭을 직면하고 있는가.

내 안에 괴물은 무엇일까.

이 에릭으로 부터

내 아이들은 도망하고 싶지 않을까.

다음 호에 내 안의 에릭을 더 파헤쳐 보자....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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