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며칠 전 기사 하나를 읽었어. 불경기일수록 명품 시장은 활기를 띤다는 내용이었지.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고, 그렇게 아낀 돈을 모아 내가 원하는 소비인 명품 소비를 한다고 하더라구.
명품 앞에서 사람들은 왜 닫았던 마음을 활짝 열게 되는 걸까?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내가 처음을 명품 가방을 샀던 스물다섯 살 때를 떠올려봤어. 설레는 마음으로 구찌 매장에 처음 갔던 날, 갖고 싶던 구찌 쇼퍼백에 귀여운 구찌 키링을 달고 어깨에 둘러멨지. 전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베실 베실 웃음이 새어 나왔던 기억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