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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롱이 May 28. 2024

한 번에 건강하게 5킬로를 뺀다고???

내돈내산

솔직히 말해도 믿을지 모르겠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은 처음에는 적을 마음도 없었다. 일단 내가 회의적이었고 광고 같아서 내 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할 때 글을 적은 게 아니라 끝나고 나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건강하게 한 번에 -4.5kg 체중감량......
이게 되나 싶었는데..... 되었다.

어렸을 때는 외모를 위해 관리를 했었다. 나이가 드니 누군가의 시선이 아니라 나를 위해 관리를 강요당하게 되었다.


올라간 혈압, 위험한 혈당. 매일 피곤하고 움직이기 귀찮아졌다. 심상치 않자 한번 병원에 오라고 했다.

(병원에 잘 가지 않는 나라서 소아청소년과는 어린이만 가는 곳인 줄 알았다;;;)

광안역에서 내려 병원으로 걸어 올라갔다. 피검사를 하고 혈압을 재고 원장님이 내게 말했다.

"효롱아, 진짜 안 되겠어. 살을 빼야해."(가까운 사이라 편하게 말함)

나는 원장님의 표정에 압도되고 각종 테스트 숫자에 좌절했다. 하지만 배고픔을 참고 다이어트라니, 정말 하기 싫다. 노련한 원장님은 내 표정을 보고 이미 알아차리고 말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야."

알아, 안다고, 하지만 내가 알면서 못하는 것들이 한두 개야, 힘들기도 하고 특히 급격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좋지 않음을 어렸을 적 경험해서 두려웠다.

원장님은 한숨을 쉬고 잠시 고민하더니 무슨 큰 봉지 하나와 작은 봉지 4개를 꺼냈다.

"그럼 이거 먹어볼래?"

나는 달달 떨며 받았다. 밥 대신 이것을 먹으며 빼란다. 말이 되나. 내 고기는, 내 떡볶이는. 생각만 해도 잘 키운 내 살에 닭살이 돋아났다. 나의 반격이 나간다.

"천천히 뺄 거야. 건강에 나쁘잖아."

당연히 안다. 천천히 안 빼겠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원장님은 이 세트 안에 하루 균형이 잘 잡혀있고, 유산균과 같이 관리하게 되어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오히려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이 되나, 어디서 약을 팔아. 하지만 원체 세심하고 쓸데없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집에 갈 때 단단히 챙겨 돌아왔다.(내돈내산ㅠㅠ)

첫날은 배고팠고 둘째 날도 배고팠다. 그런데 어라, 의외로 그렇게 힘들지 않다??? 이 조그만 가루가 효과가 있나. 그 효능에 대한 이론은 모르겠다.


단지 내가 경험한 것은 10일 만에 4.5킬로가 빠지고, 정말 몸이 오히려 활력이 돌아왔다는 사실뿐이다. 신기하다. 뭐든지 해봐야 아는 것인가.

 가벼워진 몸으로 산책하고 기분이 좋아져 나 같은 이들을 위해 글을 적고 있다.


뚱뚱 제군들아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경험이니 상담은 받아야 해)

활기찬 삶을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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